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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값 고공행진에 점심값 1만원 시대 돌입…대구 1만156원

2024-04-25 18:56

전국 1만96원…서울이 1만798원으로 가장 높아
도시락싸기·구내식당·편의점 이용으로 점심값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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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최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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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제공
이젠 1만원짜리 한장으로 점심값을 해결하긴 힘들어졌다. 올 1분기(1~3월) 대구 전 음식점의 평균 결제 금액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지역 주요 상권의 경우, 점심값이 1만원을 넘긴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평균 결제금액 자체가 1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외식물가 탓에 음식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너도나도 식대를 올린 탓이다.

25일 푸드테크 기업 '식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모바일 식권(식신 e식권:기업이 직원 식비지급용으로 충전 )'을 활용한 대구지역 일반식당 점심 평균 결제 금액은 1만156원이다. 지난해 1분기(9천772원) 대비 3.9% 올랐다. 같은 기간 경북를 포함한 경상권역의 점심값 평균 결제금액도 9천900원에서 1만560원으로 6.7% 올랐다. 올 1분기 전국 평균 결제 금액도 1만96원을 찍었다. 식신e식권의 하루 이용자는 23만명, 연간 거래액은 2천500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798원)이 가장 높았고, 강원(9천355원)이 제일 낮았다. 현재 한 끼 점심값으로 1만원이 넘는 지역은 대구·경상권 외에도 서울(1만798원), 부산(1만660원), 경기(1만315원), 대전(1만239원), 전라(1만86원) 등 7개 시·도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점심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구내식당도 물가 인상 여파를 비켜까지 못했다. 올 1분기 전국 구내식당 평균 결제 금액은 8천560원이다. 지난해 동기(7천706원)대비 11%나 상승했다.

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3월)기준, 대구지역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짜장면과 김치찌개를 제외한 6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인상됐다. 비빔밥(8천800원→9천533원)이 가장 많이 올랐다. 김밥(2천750→2천917원)도 6% 인상됐다. 칼국수 (6천667원→6천917원), 삼계탕 (1만5천500원→1만6천원)도 각각 4%, 3% 올랐다.


퇴근 후 지친 직장인들의 이른바 '소울 푸드'였던 삼겹살은 1만6천744원→1만7천77원으로 상승했다. 조만간 '삼겹살 2만원 시대'를 예고한 것.

점심값 지출비용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자 직장인들은 도시락 싸오기, 편의점 애용 등 '알뜰쪽'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이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68.6%가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남녀 공통으로 도시락 싸기를 가장 많이 실천했다. 구내식당, 편의점 등 대체재를 찾는 경우도 늘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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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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