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425010003808

영남일보TV

대구 달성군 현풍읍 성하리 '동물화장장 건립' 논란…지역 주민 반대 '거세'

2024-04-26

반대 서명운동·현수막 게첨…집회 시위 등 이어갈 듯

동물화장장
대구 달성군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 회원들이 발대식 및 주민설명회를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25일 달성군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현풍읍 성하리 100번지 일원 1천17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800㎡ 규모의 묘지 관련 시설(동물화장시설·동물 전용 납골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달성군은 최근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무해·무취를 입증할 만한 객관·기술적 근거 자료 부족 △동물보호법 및 장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검토 미흡 △현풍 관문에 위치해 경관 및 도시 이미지 훼손 우려 △지역주민 집단 발생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A씨는 재량권 일탈 및 남용으로 인한 건축 불허가 처분으로 판단하고 달성군을 상대로 대구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냈다. 달성군은 지난 3월 14일 열린 1심에서 패소했고, 곧바로 항소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도시계획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되는 등 건축 허가를 내줄 수 없다"며 "항소심에서는 승소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보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장 건립지 인근 논공·유가·현풍읍 지역 주민 100여 명은 이날 현풍읍사무소 3층에서 동물화장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주민 설명회를 갖고 반대 뜻을 공식화했다.

반대추진위원장에는 현중환 현풍읍 번영회장이 맡았다. 고문에는 전직 번영회장단과 시의원, 군의원이 맡았고, 자문위원에는 농협 조합장과 신협 이사장 등 유관 기관 단체장이 대거 맡았다.

현 위원장은 "달성군의 얼굴이자 상징과도 같은 현풍 관문에 동물화장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지역 주민의 행복 추구권과 건강·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반대 서명 운동과 현수막 게첨, 집회 시위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2년 기준(농림축산식품부) 전국 602만 가구(1천306만 명)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10년 전인 2012년(364만 가구)보다 65.4% 늘었다. 국민 4명 중 1명(25.4%)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동물 장묘시설은 그리 많지 않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 장묘업체는 전국적으로 70곳이 있다. 이중 경북은 5곳, 대구는 단 한 곳도 없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