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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전통시장에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확대...대구 전역에 확대되나?

2024-04-26 14:02

서구의회,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사업 등 추경예산안 통과
내달부터 서구 내 전통시장 4곳에 설치
전통시장 등 협소한 환경에 제격..."대구 전역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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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대구 서구 대평리시장에 설치된 지하 소방장치 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서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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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대평리시장에 설치된 지하 소화장치함.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대구에 하나뿐인 '지하매설식 소화장치함'이 확대 설치될 전망이다. 대구 서구가 대구 지자체 최초로 전통시장에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데, 서문시장·칠성시장 등 대구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 설치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단 주장이 나온다.


26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48회 서구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통시장 지하 비상소화장치 설치사업 추진 예산' 등이 포함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서구는 6천만 원을 들여 내달부터 지역 내 전통시장 4개소를 대상으로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대상 선정은 추후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대구 서부소방서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지하 소화장치함은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지하 보관함에 설치·보관하는 소화 시설로 지난 2020년 소방청으로부터 신기술 제품으로 선정됐다. 진입로가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어렵고 옥외 소화전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는 전통시장, 밀집 상가 지역에 적합한 화재 대비 시설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전국 지자체와 일선 소방서에서 점차 설치를 확대했고, 화재 현장에서도 초기 진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부산 괴정시장 주택 화재 사고와 지난 2022년 서울 창동시장 화재 사고 당시 의용소방대원과 인근 상인들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지하 소화장치를 활용해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현재 대구 지역 내 설치된 지하 소화장치함은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서부소방서가 설치한 서구 대평리시장이 유일하다. 이번 추경 예산안 통과로 서구는 대구 지자체 최초로 예산을 편성해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는 서문시장·칠성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이 많은 만큼, 지하 비상소화장치를 전역에 확대 설치해 초기 진압 능력을 강화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제244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하 소화장치함 설치 확대'를 제안한 이주한 서구의원은 "이번 지하 비상소화장치 확대는 서구와 서부소방서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대구엔 전통시장이 많은 만큼 전역으로 확대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하 소화장치함의 경우 소방청에서도 신기술로 지정한 만큼 효용성은 검증됐다"며 "설치 이후 지속적인 훈련이나 상인들 대상 교육 등이 내실 있게 이뤄져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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