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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영남黨 한계론 영향에?…TK 중진들, 원내대표 출마 사실상 포기

2024-04-29 17:57

김상훈·추경호·송언석 의원 출마 가능성 적어
영남당 비판 목소리에 출마 꺼리는 분위기 조성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 단독 후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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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중진들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TK 중진 의원들의 중앙 정치 활약을 요구했지만 당내 분위기는 영남권 배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두 번째 당선자 대회에서 "5월 3일 오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여소야대 정국과 야당과의 협상이 중요한 시점에서 누가 차기 원내대표를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를 두고 거론됐던 TK 중진은 김상훈(4선·대구 서구) 의원과 추경호(3선·대구 달성군)·송언석(김천) 의원 등이다. 이들 모두 중진이 살아남기 힘든 TK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이날 추 의원이 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갖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가 쏠렸다. 다만 이날 식사 자리에서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재선 의원은 "일상적인 식사자리였다. 다들 함께 모일 시간이 없어서 어렵게 만든 자리"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당 분위기상 TK에선 출마자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TK 중진들은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 고심을 이어가다 결국 포기하는 분위기다. 최근 총선 참패로 당내에서 '영남당 한계론'이 꾸준하게 제기된 것이 출마를 막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 중진 A 의원은 "원내대표 생각이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기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구출신이 또 대표를 한다며 말이 나온다. 현재 당내 의견과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가장 강한 당심을 가진 TK 중진들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현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유일하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또 29일에는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상당한 점은 변수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친윤계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조해진 의원은 SNS에 "이대로 가면 정권 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돼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사실상 이 의원을 직격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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