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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은 어디로 가야 하나?…회고와 탐색

2018-03-20

■ 22일∼내달1일 대구연극제
봉산문화회관서 5개 극단 참여 경연
첫 공연은 엑터스토리 ‘엘리베이터’
지난 연극제 프로그램북·포스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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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35회 대구연극제에 참가하는 5개 극단의 연습 장면. 사진 위부터 아래방향으로 구리거울·엑터스토리·이송희 레퍼토리·처용·한울림. <대구연극협회 제공>

대구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35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축제 슬로건은 ‘다시 그리go’로 잡았다. 대구 연극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 공연의 추억을 되돌아본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축제 기간 공연장에 역대 대구연극제 프로그램북과 포스터를 전시한다. 특히 프로그램북은 과거 자료를 복원해 관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연에는 5개 극단이 참가한다. 극단 처용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극단의 작품은 창작극이다. 첫 공연(22일)은 공연제작 엑터스토리의 ‘엘리베이터’다. 도시의 한 고층빌딩에 아무런 관계도 없는 7명의 사람이 갇히게 되면서 드러나는 각자의 사연을 극으로 구성했다. 24일에는 극단 구리거울의 ‘시간의 거울 ’이 무대에 오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관동군으로 배치됐다가 광복을 며칠 앞두고 소련군의 포로가 된 조선 청년들의 이야기다. 극단 구리거울은 이번이 첫 대구연극제 출전이다.

극단 이송희 레퍼터리는 27일 ‘냉혹’을 선보인다. 경쟁 상대를 제거하며 독하게 살아가는 조선 19대 왕 숙종처럼 무한 경쟁시대를 살며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29일에는 극단 처용의 ‘손님들’이 관객과 만난다. 부모를 죽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아이라는 연약한 존재가 결국 부모를 죽이기까지의 고통에 대한 이해를 풀어낸다.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비롯해 지난해 여러 연극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의 작품이다.

대구연극제의 마지막은 극단 한울림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31일)가 장식한다. 대구조선은행 폭파사건으로 수감된 이육사가 가족, 독립투사, 문학인으로서 식민지 조선을 살아가는 자신의 행적을 영적인 존재 ‘S’와의 대화를 통해 살핀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예술상, 희곡상이 마련돼 있다. 희곡상은 올해 신설됐으며, 우수 작품이 있을 경우 시상한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15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연극제에 함께하는 관객들이 지역 극단이 전하는 감동에 빠져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053)255-255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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