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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으로 활로 찾는 백화점 빅3, 지역시장 잠식하나

2018-09-14

■ 현대시티아울렛 오늘 오픈
롯데, 수성알파시티에 추진 중
전국 매장은 33개로 늘어날 듯

20180914

대형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아웃렛으로 쏠리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대형 백화점 대신 아웃렛 출점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 이어 지역 아웃렛 시장도 ‘백화점 빅3’에 속속 넘어가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6년 대구신세계백화점 개장 이후 신규 매장을 한 곳도 내지 않은 백화점 업계가 아웃렛 매장을 대거 늘리며 무게 중심을 백화점에서 아웃렛으로 옮기고 있다. ‘백화점 빅3(롯데·현대·신세계)’가 운영하는 아웃렛은 2년 전 27개에서 지난해 30개로 늘었고, 올해는 33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 14일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을 개점한다. 2020년엔 대전점과 남양주점을 오픈하고 2021년에는 동탄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달 1만6천218㎡ 규모로 확장 오픈했다.

올해 4월 군산점을 오픈하면서 총 22개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도 점포를 늘려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영업면적 4만9천600㎡ 규모의 롯데프리미엄아웃렛 용인점을 열고, 내년에는 울산과 의왕에 새 매장을 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4월 시흥점을 개점한 후 새 매장을 열기 위해 의정부 등 여러 후보지역들을 두고 검토 중이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에서 아웃렛에 주목하는 배경은 시장성 때문이다.

우선 기존 백화점 시장은 포화상태로 최근 매출은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백화점 시장 규모는 29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2013년 29조8천억원까지 커진 이후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웃렛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17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아웃렛 시장 규모는 2015년 13조원으로 2011년 7조9천억원에서 연평균 13.3%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17조2천억원, 2020년에는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렛 시장이 이처럼 활황세를 보이자 백화점 빅3의 지역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율하와 이시아폴리스에 아웃렛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수성구 알파시티에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대백아웃렛을 임대하고 ‘현대시티아울렛’을 오픈하면서 지역 아웃렛 시장에 첫 진출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에서 실속을 따지는 동시에 몰링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심형 복합 쇼핑몰형 아웃렛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형백화점들이 아웃렛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백화점에 이어 아웃렛 시장까지 이들에게 내주게 됐다"고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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