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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으로 지혈 ‘임기응변’…머리 다친 행인 구조

2019-04-18

해병대 조준형·이윤종 일병

속옷으로 지혈 ‘임기응변’…머리 다친 행인 구조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제1사단 조준형 일병(왼쪽)과 이윤종 일병.
<해병대 1사단 제공>

[포항] 포항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쓰러져 있는 한 시민을 응급처치를 통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쯤 포항역에서 휴가에서 복귀 중이던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소속 조준형 일병(27)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많은 행인이 지켜볼 뿐 선뜻 나서지 않자 조 일병이 이 남성에게 급히 다가가 지혈을 했다. 마땅한 지혈도구가 없던 조 일병은 자신의 상의 속옷을 벗어 지혈대로 사용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해병대 군수단 소속 이윤종 일병(21)도 응급처치에 동참하고, 119구조대에 사고 사실을 알리며 환자를 돌봤다. 두 해병대원은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쓰러진 남성은 신속히 치료를 받아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해병대원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지난 16일 부대에 연락하면서 알려졌다.

조준형 일병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본 순간 해병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을 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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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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