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월)

“反文 反曺(반문재인 반조국)”…한국·바른당 중도층 끌어안기 공동전선

| 2019-09-11 07:19:56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신촌에서 ‘위선자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 운동’을 벌인 뒤 직접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0일 장외집회에 나서면서 ‘반문(반문재인)반조(반조국)’ 여론 결집에 나섰다. 그간 야권 분열과 당내분으로 추락한 야당 지지도를 극복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중도·보수 민심을 온전히 끌어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국 임명반대 여론 ‘무당파 가세’ 분석
文정권에 등돌린 민심 결집 장외집회로
내분으로 추락한 야권 지지도 만회 주목

한국, 오늘부터 수도권서 ‘曺 파면투쟁’
바른, 靑 앞서 긴급의총 임명철회 성명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개최한 연설회에서 “한국당 국회의원은 비록 110석밖에 안되지만, 반드시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을 관철하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힘만이 막 가는 정권을 반드시 끝낼 수 있다.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날 저녁 퇴근시간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잇따라 연설회를 개최한 뒤 11일에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조국 파면’ 투쟁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조 장관이 지난 4일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의 통화에서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고 말하는 등 최 총장을 압박한 것을 겨냥해 조 장관을 강요죄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신환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의원 10명도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정의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민 전 대표(대구 동구을)는 “어제 조국씨를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진보세력이 얘기한 정의·공정·평등이 국민을 속이기 위한 위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분노를 넘어 허탈과 무력감, 상실감에 빠져있는 청년과 국민들은 모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오 원내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조국 임명 반대하는 모든 정당과 연대해 해임건의안 추진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통해 진상 규명 △정권의 겁박·수사 방해 멈추지 않을 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다짐하며 “문 대통령은 즉각 조국 임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선 ‘청문 정국’을 거치면서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조 장관 반대 전선에 섰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정치, 민주평화당에 대한 정당지지도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지지정당이 없던 무당파 또는 무응답층 중에서도 상당수가 임명 반대 여론에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평론가는 “조국 사태가 평소 정치에 무관심하던 무응답층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야권이 문재인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는 민심을 제대로만 끌어안을 수 있다면, 그간 내부 분열과 집안싸움으로 잃어버린 국민 지지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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