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규 사장 선임건 등 30일 최종승인
사외이사 이재영 서울대 교수만 유임

DGB금융지주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의 신임 사외이사에 전직 금융노조위원장 출신인사를 추천하는 등 전체 등기임원 5명 중 4명을 교체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김경규 전 LIG투자증권 사장을 새 대표이사(사내이사)로 단독 추천한데 이어 신완식 DGB금융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상무)을 사내이사(비상임)에 앉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외이사에는 김종두 대구가톨릭대 교수(경영학)와 양병민 한국노총 장학문화재단 감사가 각각 신규 추천됐다. 특히 양 감사는 옛 서울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증권사는 물론 금융권 전체를 통틀어도 노조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로 영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양 감사는 2008년부터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일각에선 노조위원장 출신의 사외이사 진출에 대해 DGB금융지주가 앞으로 증권사 조직의 안정을 위해 노조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사외이사 3명 중 이재영 서울대 교수(인문대 학장)만 유일하게 유임됐다. 김경규 신임 사장 내정자를 비롯한 사내·사외이사 4명의 선임건은 오는 30일 하이투자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