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화)

[초등맘상담실] 인문독서교육 도움닫기

| 2019-10-14 08:08:49

“전래동화 읽고 질문 만들어 가족이 함께 답 찾아보자”

초등학생들이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있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철학·역사·예술 등의 강의가 늘고 관련 도서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학교에서도 독서 교육과 한국사 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프로젝트학습, 탐구실험학습, 협력학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있는 인문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한 인문독서교육을 할 수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재미난 말과 행동
자신 입장서 평가하면 창의력 등 신장
핵심단어 찾으면 글쓴이 의도파악 가능
저자·주인공 됐다고 상상하며 읽어야
올바른 윤리관·가치관 형성에 효과적

Q. 초등학생들에게 인문교육이 가능할까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인문교육의 도움닫기를 이야기 속 주인공과의 만남으로 시작해 봅시다. 재미난 이야기를 읽다가도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라도 하면 학생들은 애매모호한 답변을 합니다. 오늘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들어지는 정보 중에는 정확하고 가치 있는 정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정보들도 많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말과 행동으로 성격을 짐작하거나, 특징을 살려 어울리는 별명을 지어주는 표현활동, 자신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평가해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판단력·사고력·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Q. 인문교육에 재미를 더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학생들이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 속에 담긴 의미를 알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생활과 관련지어 고사성어의 뜻, 속담이나 고사성어가 쓰일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한 후에 그 속담이나 고사성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합니다. 조상들의 지혜와 해학이 담겨 있는 전래동화와 이솝우화 등을 읽고 질문을 만들어서 가족들과 답을 찾아보도록 합니다. 시나 시조를 읽고 그 시나 시조가 쓰인 배경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도 인간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인문 도서를 전략적으로 읽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첫째,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며 읽는 것입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글쓴이의 입장에서 글을 이해하는 읽기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킵니다. 이 방법으로는 학생들이 글을 읽고 핵심 단어를 찾아보며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안네의 일기’중 일기 한 편을 가지고 안네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는 단어를 찾아보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연결 지으며 읽는 방법입니다. 텍스트와 자신과의 연결, 텍스트와 텍스트의 연결, 텍스트와 세계와의 연결을 통하여 새로운 것과 아는 것 사이에 다리를 놓는 전략입니다. 두 편의 글에서 공통점을 찾고 표현의 특징을 비교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풀꽃을 대강 보고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고 말하며 허리를 굽혀 풀꽃을 바라보는 교사의 몸짓에서 시작하여 아이를 바라보며 ‘너도 그렇단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창작된 시라는 배경을 이야기해 준다면 학생들은 시의 내용을 장면으로 그려보며 자신의 경험과도 견주어 볼 것입니다.

셋째, 질문하거나 상상하며 읽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글쓴이가 어떤 사람일지, 주인공은 어떨지 상상해 보면서 자신이 글쓴이가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도록 합니다. 창의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글을 읽고 배경이 되는 상황을 상상하기, 기존의 생각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여 상상하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시를 감상하고 난 뒤에 학생들 개개인이 각자 시 한 편을 선택하여 시의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Q. 인문독서교육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A: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삶과 앎이 하나가 되게 합니다. 고전 속의 지혜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볼 수도 있고 올바른 윤리 도덕관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교훈과 깨달음, 생활의 지혜를 주고 감동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경험과 연관 짓고 생활을 돌아보며 앎이 삶이 되게 합니다. 습득한 정보를 자신의 생각과 체험으로 재구성해가고, 자신만의 의견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도 기르게 됩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정나영<대구용천초등 교사>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건강

교육

가장 많이 본 뉴스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