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이 또한번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김서영은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ｍ 결승에서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의 데자뷔다. 당시에도 그는 6위를 했다. 개인 혼영 200m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50m 구간씩 끊어 헤엄치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2분11초45의 기록으로 총 36명의 출전선수 중 10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2분10초21을 기록해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접영-배영서 3위 유지했지만
‘약점’평영부터 뒤처지기 시작
2분10초12로 레이스 마무리

세계 1위 호스주, 4연패 달성

하지만 부담이 컸던 탓일까. 최선을 다했으나 평영에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1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서영은 50m 접영 3위로 통과했고, 배영 구간까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번째 평영 구간에서 결국 8위로 밀렸고, 자유형 구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막판 스퍼트에서 젖먹던 힘을 다한 김서영은 6위로 테이프를 끊었다.

이 경기에서 개인혼영 종목 세계 기록(2분06초12) 보유자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2분07초5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이다.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한 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한 것은 호스주가 처음이다.

김서영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2분08초34다. 올 시즌 최고기록은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FINA 챔피언십 경영 시리즈에서 작성한 2분09초97이었다.

이날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김서영의 멘토 김인균 감독은 “태환이도, 세현이도 출전을 하지 못해 서영이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부담이 너무 컸다. 그럼에도 서영이가 6위를 한 건 자랑스럽다. 서영이의 목표는 도쿄올림픽이니 이번 경기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서영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개인혼영 400ｍ에 출전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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