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0525.010180624040001

영남일보TV

[토요시네마] 일대종사

2019-05-25
[토요시네마] 일대종사

무도의 세계서 느끼는 절대적 고독

◇일대종사(EBS 밤 10시55분)

‘한 시대에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이 곧 ‘일대종사’다. ‘일대종사’ 속 무도의 세계에서 그런 인물은 ‘정중동(靜中動)’을 안다. 잽싸고 날렵하며 강력한 액션으로서의 무술이 아니다. 소리 없이, 움직이는 듯하지도 않게 어느새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을 바로 세운다. 엽위신, 구예도 감독의 ‘엽문’ 시리즈와 달리 ‘일대종사’는 엽문의 생애나 영춘권 본연의 액션에 주목하는 데는 관심을 덜었다. 대신 치열한 무예의 세계 한가운데서 각각의 인물들이 느끼는 절대적인 내면의 고독에 집중한다.

영춘권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엽문은 이렇게 말한다. “쿵후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수평과 수직.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는 수평이 된다.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일대종사’의 세계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된 말이다. 즉 무예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무술도 아니오, 바로 마지막까지 똑바로 서 있는 자립하는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엽문과 무술로 도를 겨루는 궁이가 있다. 궁이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무술인 궁가 64수를 익힌 유일한 후계자이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후계자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도의 길로 들어선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