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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미술사 주도 명화 기법·양식 탐구

2019-02-23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미술사 주도 명화 기법·양식 탐구
이에인 잭젝 지음/ 유영석 옮김/ 미술문화/ 374쪽/ 2만5천원

‘스탕달 신드롬’을 경험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뛰어난 미술품이나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각종 정신적 충동이나 분열 증상을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한다. ‘스탕달 신드롬’은 고사하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어 곤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 책은 미술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안내서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면 그림이 달리 보일 수 있다. 명화는 더욱 그렇다. 때마침 대구미술관에서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알렉스 카츠전이 열리고 있다.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책은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한 60개의 명화들을 세 단계에 걸쳐 소개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 등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은 들어봤을 작품들이 등장한다.

도입부에는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그림이 나오기까지의 경위가 나온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곧이어 나오는 ‘양식과 기법’이다. 명화 속 구석구석을 확대해 보여주며 화가가 은밀하게 숨겨놓은 의미를 파헤친다. 매력적으로 읽힌다. 또 60개의 명화 속에서 도출해낸 60가지 주제는 명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앤디 워홀의 ‘2백개의 캠벨 수프 깡통’에서는 팝아트,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궁정의 시녀들’에서는 모델의 자격,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서는 광기와 창조성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다.

명화 속 숨은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다보면 미술사의 흐름까지 보인다. 이 책은 ‘나만의 도슨트’로 손색이 없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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