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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개 질문으로 본 한국의 20대남자

2019-10-19
208개 질문으로 본 한국의 20대남자
20대 남자//천관율·정한울 지음/ 시사IN북/ 240쪽/ 1만6천원

“우리사회는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68.7%), “한국에서 결혼은 여자에게 유리하다”(66.3%), “한국의 법집행은 남성에게 불리하다”(53.6%), “정부의 양성평등정책은 잘못하고 있다”(75.9%).

한국의 20대 남자가 공화국 시민으로서 보여주는 독특한 특성에 주목한 책이다. 저자는 이를 ‘20대 남자 현상’이라 부른다.

연구는 “대한민국의 20대 남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왜 그들은 같은 세대 여성에 비해 유독 현 정부를 싫어하고 젠더 전쟁에 온 몸을 던지는가에 대한 해답을 208개의 방대한 질문을 통해 찾고 있다.

조사에서 젠더와 권력이 만나는, 남성 마이너리티 정체성이 드러나는 거의 모든 문항에서 20대 남자의 응답은 30세 이상 남자의 응답과 2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이것은 젠더·권력의 문제에 일관되게 격하게 반응하는 공고한 정체성 집단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역차별이란 남성 우위의 권력 구조를 전제로 쓰는 말이었다. 이것이 20대 남자의 인식 체계로 오면 근본적으로 뒤집힌다. 남성은 약자다. 재능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그러니 지금 벌어지는 현상은 역차별이 아니다. 그냥 차별이다.”

기성세대에 의한 착취와 여성에 의한 착취가 동시에 쏟아진다고 느끼는 이들은 강고한 정체성 집단으로 뭉치게 마련이다. 이 ‘2중 마이너리티’라는 현실에서 20대 남성들은 ‘맥락이 제거된 공정’ ‘납작한 공정’에 집착하고 있다. 그 결과는 ‘불의’에 대한 분노로 이어진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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