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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풍력 내달 착공’ 울진 친환경에너지 도시 순풍

2016-11-17
20161117
SK디앤디가 다음달 착공할 현종산 울진풍력단지 조감도.
20161117
울진군은 2012년 5월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SK디앤디와 풍력발전단지 조성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울진군 제공>

SK디앤디 현종산에 1920억 투입
풍력발전 17기·도로 9개 등 건설
2018년 준공…5만 가구 사용전력
단지 연계 관광 프로젝트도 추진
철쭉바람길 공원·등산로 등 조성


내달 현종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가 착공됨에 따라 울진군이 기존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양 날개를 구축, 전력에너지클러스터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울진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2012년 5월 경북도, 울진군, SK디앤디(D&D)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시행자, 주민, 행정기관이 5년에 걸쳐 노력한 결과 최근 실시계획승인 인가를 얻었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돌입한다.

울진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산불이 계기가 됐다. 2007년 매화·기성면 일대 대형 산불로 현종산(해발 416.7m)을 비롯해 국유림 등 총 1천963㎡가 피해를 입자 군이 산림복구 모델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SK디앤디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군은 앞으로 풍력발전소를 활용한 관광명소 개발 및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원전과 더불어 세수가 증대되면서 울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디앤디가 현종산 일원에 설치할 풍력발전단지는 전체 18만㎡에 사업비 1천920억원을 들여 전기실 1개소, 60.6㎿급 풍력발전기 17기, 도로 노선 9개 등을 건설한다. 2018년 6월 준공되면 5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상업운전이 개시된다.

이와 함께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방안에 관한 법률’이 적용된다. 기업협력지원금, 특별지원사업비, 기본지원사업비(20년간) 등 자치단체에 각종 지원금이 지원돼 이를 활용한 환원 투자가 이뤄질 경우 해당 지역의 관광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은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개발 프로젝트로 주민의견과 다양한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한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해 △자전거트레킹 코스 △다목적 광장 △철쭉바람길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청정 동해가 굽어보이는 현종산을 정점으로 등산로를 개설하고, 건전한 레저활동 공간을 마련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최고의 자연생태환경 힐링코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그야말로 에너지클러스터 도시 울진의 랜드마크가 완성된다. 원전과 함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복합전력으로 국내 최대 전력을 생산하는 자치단체로 부상하게 된다. 풍력발전은 화력발전과 달리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경제성도 좋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로 널리 보급되면서 에너지 고갈과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대안 에너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디앤디는 울진 풍력발전단지 건설과 관련해 지난 7일 품질관리, 안전관리, 전기공사, 토목공사, 경리 등 부문별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등 사업운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울진 북면에는 한울원자력본부에서 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신한울원전 4기가 추가 건설·계획 중이어서 향후 총 10기의 원전이 가동될 전망이다. 임광원 군수는 “대형산불 지역의 개발 대체 효과로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최적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활용한 관광 및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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