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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10년 전 대구시 新청사 건립 용역 후보지 장·단점 살펴보니…

2019-03-19
20190319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 발족이 내달 5일로 다가오면서 10년 전 실시한 신청사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 자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남일보가 최근 처음 입수한 ‘2009~2010년 대구시청사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동인동 현 청사 부지와 옛 경북도청 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옛 두류정수장 터가 바짝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3개 후보지는 현재 신청사 유치전에 뛰어든 중·북·달서구청이 후보지로 내세운 곳이어서 해당 지자체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당시 최종보고서에 수록된 3개 후보지에 대한 입지분석 내용을 정리했다. 단, 현 상황과 맞지 않는 일부 내용은 보완했음을 알려둔다.


◆동인동 현 청사
부지 좁아 주변 사들여야…땅값 비싸 막대한 비용 들어
◆옛 경북도청 터
바닥 면적 3천㎡ 이상 못짓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미흡
◆옛 두류정수장 터
접근 도로 협소해 교통혼잡 예상…대로변과도 떨어져



◆동인동 현 청사

20190319
동인동 현 청사

중구 동인동 현 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지으려면 시청 건물과 주차장 면적(1만2천594㎡)이 협소해 남쪽 국채보상도로변까지 들어선 개인 및 법인 소유의 부지(9천145㎡)를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 금융기관·여행사·사설주차장 등이 밀집한 상가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광장의 기능을 보완하는 등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현 청사 부지의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은 중심상업지역이어서 신청사 건축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대구를 상징하는 공원들이 위치하고 있어 도심 중심지이지만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과 접한 주거 및 상업시설은 노후한 상태다.


도심에 역사적 상징
고층형 청사로 적합



대중교통 여건을 살펴보면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과 직선거리 650m로 걸어서 10분가량 소요되며, 반경 500m 이내에 시내버스 정류장 15곳(31개 노선)이 있다. 광역교통망은 KTX동대구역과는 직선거리로 2.6㎞ 떨어져 있고, 북대구IC와 대구공항과는 각각 4.6㎞ 거리에 있다. 주변 도로는 동서남북으로 연결된다. 반경 1㎞ 이내에 폭 25m 이상 대도로인 태평로·국채보상로·달구벌대로·신천대로·중앙대로가 있다. 단, 중앙대로는 일부 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돼 자가용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행정의 중심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부지 추가 매입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부지 추가 매입 땐 ‘공공청사’로 결정된 현 청사의 도시계획시설도 변경해야 한다. 도심에 위치하고 부지 면적이 협소함에 따라 최소의 바닥면적으로 높게 올릴 수 있는 고층형 청사가 적합하며, 인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의 연계 개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옛 경북도청 터

20190319
옛 경북도청 터

전체 부지 13만9천5㎡ 중 92%인 12만8천201㎡가 경북도 소유다. 나머지는 경북도교육청(6천969㎡), 대구시(2천542㎡), 국유지(1천29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청이전특별법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경북도로부터 땅을 사들이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기재부는 이곳에 신청사를 지으려면 대구시가 해당부지를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용도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닥면적 3천㎡ 이상 업무시설의 건축이 불가능해 신청사 건립을 위해선 공공청사로의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필요하다.

입지는 남쪽에 신천이 흐르고 중앙대로가 길게 뻗어 있으며, 앞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반면 서·북쪽은 고지대에 낡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


도청이전 공동화 방지
양질 행정서비스 가능



대중교통 여건은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1천600m 떨어져 있다. 시내버스의 경우 반경 500m 이내에 정류장 17곳이 있지만 노선 수는 15개다. 광역교통망은 직선거리 기준으로 KTX동대구역과 2.9㎞ 거리에 있으며, 북대구IC와 대구공항과는 각각 2.6㎞, 3.6㎞ 떨어져 있다. 주변 도로여건은 반경 1㎞ 이내에 연암로·신천동로·신천대로·중앙대로·대학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중앙대로·신천대로·대학로는 도로 폭이 25m인 대도로다.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탁 트인 공간개념으로 양질의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나, 부지매입의 경제적 부담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청사를 건립하게 되면 넓은 부지면적과 비행안전구역인 점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외부공간을 확보하고 건물을 낮게 구현한 친환경 저층형 청사가 적합하다. 청사 이외의 공간에 대해서도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옛 두류정수장 터

20190319
옛 두류정수장 터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전체 부지(13만4천707㎡)는 대구시 소유여서 토지 매입비용은 들지 않는다. 다만 상수도 특별회계로 분류됨에 따라 회계 간 보전이 필요하다. 용도지역이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닥면적 3천㎡ 이상 업무시설의 건축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청사 건립을 위해선 ‘수도’ 시설을 폐지하고 공공청사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야 한다.

입지는 동쪽으로 두류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남쪽에는 학교가 들어서 있어, 환경적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다만 감삼네거리에서 남쪽으로 200m가량 주거지역을 지나 안쪽에 위치하고 있고, 입지를 중심으로 서·북쪽도 대부분 주거지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토지 매입비용 없고
친환경적 여건 양호



대중교통여건은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과 220m 떨어져 도보로 3분가량 소요되며, 시내버스는 반경 500m 이내에 정류장 13곳(16개 노선)이 있다. 광역교통망은 직선거리 기준으로 KTX동대구역과 7.7㎞ 떨어져 있으며, 성서IC와 대구공항과는 각각 2.4㎞, 9.6㎞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 주요 도로는 달구벌대로·야외음악로·두류공원로·당산로 등이 반경 1㎞ 안에 있으며, 도로 폭이 25m 이상인 간선도로는 달구벌대로·장기로가 있다.

신청사가 들어서면 두류공원을 끼고 있어 ‘녹색청사’로 쾌적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접근하는 도로가 협소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청사건립 방안은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부지 면적이 협소함에 따라 최소의 바닥면적으로 높게 올릴 수 있는 고층형 청사가 적합하다. 대로변과 떨어져 있어 상징성을 강조해야 하며, 잔여 부지는 두류공원과 연계한 문화시설 등을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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