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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칸의 선택‘기생충’韓영화 최다 전세계 192개국 선판매

2019-05-27

K-무비·드라마 해외시장서 열풍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뜨거웠다.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던 올해 칸 영화제 필름마켓과 지난 15일 개최된 북미 최대 방송영상 마켓인 ‘2019 K-드라마 at LA 스크리닝’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이는 국내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고, 좀 더 발전된 형태로 경쟁력과 상품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칸 필름마켓,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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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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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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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은 수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 이미 전 세계 192개국에 판매됐다. 이전까지 176개국으로 최다 판매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를 넘어섰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도 174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중 칸 필름마켓에서만 각각 63개국과 70개국에 판매됐다.

지난해 칸 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는 1천31만달러(영화진흥위원회)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액 703만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 실적보다 47% 이상 상승한 수치다. 올해는 CJ엔터테인먼트, 화인컷, 콘텐츠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6개 국내 업체가 부스를 차렸고 총 8개 업체가 마켓에 참여했다.

화인컷 부스에서는 ‘클로즈 투 유’(가제) 등에 문의가 이어졌다. 화인컷 관계자는 “올해 마켓에서 선보이는 신작이 많아 작년보다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엠라인은 ‘배심원들’ ‘나랏말싸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을 내놓았고, 이 중 ‘배심원들’이 필름마켓 첫날 9개 국가에 판매됐다. 엠라인 관계자는 “송강호 주연 ‘나랏말싸미’와 전도연 주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정유미와 공유 주연 ‘82년생 김지영’을 마켓에 선보였다.


칸 필름마켓서 수출실적 급상승
국내업체 부스에 문의도 줄이어
악인전·극한직업 美서 리메이크

북미지역 최대 방송영상 마켓서
스카이캐슬 등 화제작 10편 소개
할리우드·방송사 관계자들 호평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 소식도 전해졌는데, 먼저 ‘악인전’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악인전’의 제작사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마동석이 이끄는 창작집단 팀고릴라가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 픽처스와 ‘악인전’의 리메이크 제작에 최종 합의했다. 발보아 픽처스의 대표 프로듀서 브레이든 에프터굿은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콘셉트 그 자체만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매력이 있다”며 리메이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마동석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연쇄살인마의 습격을 받은 조직 보스 역을 다시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미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중국 등 총 104개국에 수출됐고 전 세계 항공 판권 계약도 성사됐다.

영화 ‘극한직업’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할 극한직업은 CJ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며 배우 케빈 하트가 제작에 참여한다. 케빈 하트도 자신의 SNS에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연 역시 케빈 하트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각색은 시나리오 작가 트레이시 올리버가 맡는다.

◆K-드라마, 완성도 높고 탄탄한 스토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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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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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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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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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트윅스’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다. 미주 방송시장에서의 또 다른 성공스토리를 꿈꾸는 K-드라마가 지난 1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모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드라마의 성공적인 미주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한 ‘2019 K-드라마 at LA 스크리닝’ 행사를 통해서다. ‘LA 스크리닝’은 매년 5월 중 LA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B2B 방송콘텐츠 마켓으로 70여개 국에서 온 1천500여명의 바이어와 미주 지역 진출을 원하는 방송영상 콘텐츠가 만나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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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드라마의 성공적인 미주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한 ‘2019 K-드라마 at LA 스크리닝’ 행사가 지난 1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감독, 에이전트 등 할리우드 관계자들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에서 온 중남미 바이어들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 드라마는 KBS ‘닥터 프리즈너’,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열혈사제’, CJ E&M ‘트랩’, JTBC ‘스카이캐슬’ 등 10편이 소개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해외 바이어들 역시 K-드라마에 깊은 관심을 보였는데, 워너브라더스 부사장 아담 스타인먼은 특히 “‘닥터 프리즈너’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스카이캐슬’ 등이 완성도가 높고 탄탄한 스토리를 갖췄다”고 호평했다.

드라마 리메이크 소식도 들려온다. MBC ‘투윅스’(2013)는 일본에서 리메이크 돼 오는 7월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투윅스’는 살인 누명을 쓴 한 남성이 백혈병에 걸린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준기가 맡은 장태산 역은 일본의 미우라 하루마가 맡는다.

OCN 시즌제 수사극 ‘보이스’도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다. 오는 7월에 방송될 일본판 제목은 ‘보이스 110긴급지령실’이다. 주연으로는 배우 가라사와 도시아키와 마키 요코가 나선다. 드라마 ‘하얀거탑’ 일본 원작의 주인공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가라사와 도시아키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복수심을 불태우는 형사 히구치 쇼고 역을 맡는다. 니폰TV 관계자는 “‘보이스’에서 보는 숨 가쁘게 빠른 전개와 휴머니즘에 매력을 느꼈다. 한국 원작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내면서 매력적인 디테일을 더 살려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텐센트픽처스는 tvN ‘응답하라 1988’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다. 리메이크 작품 제목은 ‘샹웨주바‘(相約八九)로, 총 45부작이며 다음 달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더우반’에서는 31만명이 평가해 9.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샹웨주바’는 1997년 선전시 뤄후구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응답하라 1988’과 마찬가지로 친구 5인방이 등장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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