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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봄 농구 할 수 있을 것"…시즌 소회 밝힌 강혁 감독

2024-03-27 16:11

"대구 팬들 한결같은 응원 감사"
시즌 성과로 정식 감독 선임돼
다음 시즌엔 '봄 농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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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 승리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팀이 잘 나가든 못 나가든 응원해준 대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은 물론 팬들에게도 뜻깊은 경기였다. 홈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내리 11연패를 한 현대모비스를 꺾은 날이기도 하다. 또한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를 전후해 시즌 마감을 앞둔 소회를 밝힌 강혁 감독은 "시즌 초반에 우리가 경기력이 굉장히 안 좋아서 많은 팬들이 실망했을 텐데 한결같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다.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항상 들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는데 내 역량이 부족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대구 팬들의 응원 덕분에 점점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부상, 전력 보강 미흡, 감독 교체 등 악재가 겹쳤다. 비록 봄 농구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7위까지 올라오리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강혁 감독은 "시즌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우리 팀 평가가 최하위였지만 뭔가 뒤집어보자고 생각했다. 상위권은 가지 못해도 남들의 평가를 뒤집어보자고 했다"며 "가스공사라는 팀의 평균을 만들고 싶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평균치가 단단한 팀으로 어느정도 성장을 이뤘다. 선수들이 분전해줬고, 잠시나마 6강 싸움을 했을 정도로 팀이 올라왔다"고 밝했다.

감독대행으로 출발한 그는 시즌 중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열정으로 얻어낸 결과다. 강혁 감독은 "처음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구단을 어떻게 꾸려나갈까 걱정이 많았다.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느꼈고, 많은 걸 배웠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은 결국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감독으로서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는 과정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자양분으로서 작용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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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 승리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한 현대모비스전 이후 다음 시즌 '봄 농구'를 다짐했다. 강혁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 승리와 함께 현대모비스 징크스도 깼다. 다음 시즌의 불을 밝힌 것 같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연결돼 다음 시즌 봄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시즌 준비와 관련해 강혁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선수 영입을 위해서 계속 영상으로 확인하고 있고, 이적 시장에 나가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윤곽을 잡아나가려고 한다"며 "선수 영입을 통해 팀을 보강한다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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