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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힘 후보 vs 국힘출신 무소속…최대 격전지 2곳 표심 주목

2024-03-28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TK 관전 포인트
대구 중구-남구 예측불허 평가
경산 맞대결도 전국적인 관심
비례대표 득표따라 의석 나눠
투표율 올리기에도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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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해 투표지 분류기 점검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경북(TK)은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앙정치권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치권의 경우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 성격으로 '정권 지지 또는 심판'이 메인 키워드다. 하지만 TK의 경우 무소속 후보의 당선 여부다. 야권이 아닌 국민의힘 출신의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경쟁이 메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당선 이변 나오나

이번 총선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구는 단연 '대구 중구-남구'와 '경산'이다. 각각 대구와 경북의 유일한 격전지라는 평가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과 국민의힘 후보 간 대결이라 주목받고 있다.

대구 중구-남구의 경우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에서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지만 '5·18 망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무소속 도태우 후보와, 이후 전략공천된 김기웅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도 후보는 앞서 미리 지역구를 닦아놓은 경력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던 후보란 점을 내세워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총력 지원을 받고 있다.

경산은 4선 출신인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간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다. 최 후보는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낸 높은 인지도는 물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임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조 후보 역시 지역의 높은 국민의힘 당세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이라는 경력을 통해 미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TK 25석 싹쓸이'를 노리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들 지역에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출신인 만큼 당선될 경우에도 '이변' 보다는 당 지도부의 공천 책임이 더 크게 지적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끌어올려야

투표율 높이기에도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경북(TK)의 경우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 당시 대구는 투표율이 43.2%를 기록해 전국 꼴찌를 간신히 면했고, 경북은 52.7%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투표율이 낮았던 이유로 국민의힘 강세가 본선 전부터 점쳐지면서, 투표 자체에 무관심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총선의 경우 투표율이 일반적으로 60~70%대로 올라간다. 하지만 선거 판세가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지역 정가에선 벌써부터 투표율이 크게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후보들은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은 1인 2표제(지역구·비례대표)로 치러지는 만큼, 각 당의 비례대표 득표를 위해서라도 투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의 경우 지역 최다 득표, 최다 격차의 기록은 5월 말이면 개원할 22대 국회 초반 의원 개개인의 '정치력'에도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선·지도부 배출 선거 될까

지역 정가에선 중진 의원 또는 지역 대표자 배출 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22대 개막 시 원내지도부 또는 비대위 체제를 청산하고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지역 의원들의 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당 대표급은 보이지 않으나 TK에선 주호영 의원 또는 윤재옥 원내대표 등 일부 인사들이 당내에서 정치력을 키우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지역 대표성을 띤 인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지역의 정치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최경환 전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지역 정치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다시 최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구심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3선 의원들의 경우 '다음 스텝'을 기대할 수도 있다. 차기 대구시장·경북도지사 등 2026년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노릴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 이후 향후 지역 정치권에서의 권력다툼은 치열할 전망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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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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