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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파이밸리(π) 프로젝트, TK 대표공약으로 만들어야

2024-03-29

대구에 국립반도체산업연구원
경산에 파운드리 유치가 핵심
최근 동력 상실 물거품 우려 속
공약으로 내건 국민의힘 후보
TK 대표공약으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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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동부지역본부 차장

지난해 11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경북 경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파이밸리 프로젝트인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기반조성을 위해 경산시가 제공하는 20만평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과 산업단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수도권에는 메모리반도체, 비수도권에는 비메모리반도체로 특화시켜 세계와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아주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 장관의 경산방문이 있기 한 달 전쯤 경산시청을 새롭게 출입하기 시작한 기자는 원 장관의 이 같은 얘기가 당시에는 사실 전혀 와닿지 않았다. 자동차부품과 섬유산업 중심의 대구 산업구조와 거의 유사한 경산은 반도체와는 관련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이후 취재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대구경북의 산업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엄청난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언론 등에 노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파이밸리(π) 프로젝트는 대구경북을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자는 것이 골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반도체산업연구원과 시스템 반도체 제조 및 위탁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파운드리 유치에 있다.

대구시는 경북도청 후적지에 반도체산업연구원 신설을 추진하고,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문인력수급과 입지 면에서 최적지로 평가받는 경산시에 파운드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미래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로봇,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육성은 시급한 중요과제임은 분명하다.

이 프로젝트는 국민의힘 윤두현(경산) 의원과 양금희(대구 북구을) 의원이 주축이 돼 지난해 9월 대구에서 관련 포럼이 처음 공개됐다. 프로젝트 육성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정부 용역 예산 3억원까지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윤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이어진 양 의원의 낙천으로 이 프로젝트는 현재 동력이 상실될 위기에 처했다. 자칫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후보자가 이 프로젝트를 총선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지난 18일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와 반도체 팹리스기업을 유치해 경산을 평택, 용인에 버금가는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어제부터 생사를 건 여야 선거운동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지역에서 TK의 미래발전 공약이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TK 핵심공약으로 내세울 절호의 기회다.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TK 정치권이 총출동할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조 후보는 자신의 이 공약을 TK 대표공약으로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지역 유권자들이 조 후보는 물론 지역정치권에 바라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박성우 동부지역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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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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