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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 도피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 수용…25일 만에 물러나

2024-03-29 13:18

李, 29일 예정된 일정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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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그래픽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이다.

 

 외교부는 29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종섭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와 같은 특임공관장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한다. 사의 수리도 실질적으로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대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변호사는 전했다.

 이로써 핵심 우방국인 호주 주재 한국 대사는 또다시 공석이 됐다. 공수처는 이 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이 대사는 지난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한국에 체류하며 공수처에 자신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환으로 예정돼 있던 한국무역보험공사 방문에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28일) 외교부 청사 합동회의에는 참석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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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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