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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 완공까지 '4년10개월' 걸린 中 톈푸공항 벤치마킹 한다

2024-04-26

洪시장, 톈푸공항 관계자들과 정책 자문 간담회
대구시 '2029년 조기개항' 목표 달성 위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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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이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텐푸국제공항에서 장홍강 쓰촨성공항그룹 총경리 등 현지 관계자들과 정책자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중국 쓰촨성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신공항을 조기 개항해 동남권 거점이자 경제·물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4년 10개월여 만에 건설된 톈푸공항이 청두가 서부 내륙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25일 톈푸공항 시설과 운영 현황을 둘러본 뒤 장홍강(張洪剛) 쓰촨성공항그룹 총경리와 만나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정책 자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텐푸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

홍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는 청두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내륙도시로서 톈푸공항의 성공 사례를 잘 접목한다면 TK신공항을 중심으로 동남권 거점이자 경제·물류 중심으로 발돋움해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경리는 "청두와 대구를 잇는 직항로 개설을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현재 대구공항(K2) 규모로는 직항로 개설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5년 뒤 TK 신공항을 개항하면 청두와의 직항로 개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또 톈푸공항이 대규모 공항임에도 완공까지 5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TK 신공항을 2025년에 착공해 2029년 조기 개항하겠다는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톈푸공항은 2016년 착공해 2021년 6월 개항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톈푸공항은 활주로 3본(4.2㎞·3.2㎞·3.8㎞)을 갖춘 초거대 공항인데도 완공하는 데 불과 4년 10개월밖에 안 걸렸다"면서 "그런 건설 노하우에 대해 자주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톈푸공항 측도 언제든지 협조하겠다며 흔쾌히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의 관문이라고도 불리는 톈푸공항은 연간 6천만 명의 여객과 13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춘 중국 서부 내륙 경제권의 핵심 공항이다. 2022년 영국의 공항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로부터 5성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두는 2000년대 초까지 가장 낙후된 도시 중 하나였으나, 서부 대개발 계획에 따라 톈푸공항을 건설했고, 이를 기반으로 쓰촨성은 IT 산업 중심으로 일어섰다. 그중에서도 청두는 전자상거래·콜드체인·과학기술 혁신 제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의 4대 도시 반열에 올랐다.

또한 톈푸공항은 청두 도심에서 50㎞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과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촘촘한 연계 교통망을 갖춰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톈푸공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고속도로, 지하철, 고속철도까지 모두 완벽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이곳에서 얻은 노하우를 TK 신공항 건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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