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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60억 원에 불과한 소싸움경기 매출상한액을 1천억원 수준까지 높여야 합니다."
지난 2월 초 공모를 통해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박진우(64·사진) 사장은 "개장 이후 10년간 적자의 늪에 빠진 청도 소싸움경기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매출상한을 손익분기점까지 상향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취임 후 소싸움경기가 열리지 않는 평일엔 거의 서울에 머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사감위·국회 등을 내 집 드나들 듯 하고 있다.
공무원 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첫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의 이력은 화려할 뿐만 아니라 독특하다. 사행산업 감독기관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이었던 그가 피감독기관인 청도 소싸움경기 운영사인 공영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사감위 위원으로 있을 때 소싸움경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진감 넘치고 수준 높은 소싸움경기를 보여야 관객이 늘어나고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취임 후 침체된 공사 내 분위기쇄신은 물론 우주·조교사·심판 등 소싸움 관련 종사자들과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또 고질적인 문제인 기량이 떨어지는 회피 소에 대한 해결과 더불어 싸움소 발굴·육성에도 주력하는 한편 경기 수도 기존 12경기에서 14경기로 확대하고 첫 경기시간도 오전 11시에서 1시간 늦춰 편성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의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경영전략 덕분에 개장 4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코로나로 경기가 전면 중단돼 직격탄을 맞은 소싸움경기를 예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시켰다. 그는 "이승율 청도군수의 신뢰와 믿음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거둔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매출총량을 높여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것과 더불어 소싸움경기가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되찾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그의 고민이다.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신화랑풍류마을·와인터널 등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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