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정협의회' 밀당 접고 정상화 화급하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결집했다. 중도층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도, 마음을 주지도 않고 있다. 균형을 깰 세력은 '중도층'이다. 설 민심, 특히 중도층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무리하게 비호하고 '부정 선거론'을 부추기는 듯한 것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연쇄 탄핵 겁박과 당 대표 일극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지지자 결집의 한계일 뿐 중도 확장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극단의 정치에 중도층이 멈칫하며 '거리 두기'를 하는 중이다.중도층의 메시지는 3가지로 압축된다. △대통령 탄핵 소추와 이재명 대표 재판은 법원의 신속한 판단에 맡기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국정을 전환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국가 안보에 엄중하게 대비하라는 것이다. 설을 전후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고, 북한은 미사일 도발로 응수한 데 이어 김정은은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 핵 군축과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위험한 거래'가 성사된다면 우리 안보에는 재앙..[사설] 국민 걱정 확인한 설 명절, 정치권 새겨들었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첫 명절을 보냈다. 우리에게 명절은 사회적 의미도 크지만, 정치이슈를 놓고 세대 간·지역 간 의견이 섞이는 이른바 '멜팅팟(용광로)' 역활을 하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설은 대통령 탄핵과 맞물린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어, 여론동향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심이 극명하게 갈라선 현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모두의 우려도 깊었다. 설날 모임에서 정치 얘기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설득력을 가졌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찬반여론은 물론 차기 대통령 후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지지층의 정서적·이념적 대치가 팽팽했다. 실제로 설을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는 박빙으로 오차범위 내였다. 대선 가상대결에서도 드라마틱한 수치들이 등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김문수·한동훈·유승민 1대 1 가상대결에서 종전과 다른 예상치가..[사설] 끊이지 않는 여객기 사고…항공안전 전면 재점검 시급
최근 들어 국내 여객기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설 연휴기간이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인 지난 28일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여객기 양쪽 날개와 엔진 손상은 없었지만 동체 상부가 전소됐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륙 직전이어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하지만 만약 여객기가 이륙해 운항 중이었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것이다. 또 한번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찔하다. 국토교통부 등의 초기 조사 결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는 기내 수하물을 두는 뒤쪽 선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반에서 연기가 난 뒤 불똥이 떨어졌다"는 탑승객들의 증언도 일치한다. 이에 따라 선반에 보관됐던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비슷한 유형의 기내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2일 김해공..이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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