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2(목)

文,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野 “협치 끝났다”

| 2017-06-19 07:09:21

정국 급랭…訪美동행 불참도 검토

文 “野, 인사생각 다르다고 해서

전쟁 시각 가지는 건 온당치 못해”

야당의 반발에도 ‘강경화 외교장관 카드’를 밀어붙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강 장관(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야권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부·여당은 한미정상회담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이 일제히 반발해 정국은 급랭상태로 접어들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보고서 1차 채택 시한인 14일이 지나도 채택을 하지 않자, 시한을 17일까지로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국회가 아무런 응답이 없자 법 절차에 따라 18일 강 후보자를 임명했다.

강 장관은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는 명예와 함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이 이뤄진 두 번째 사례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얻게 됐다. 강 장관은 당장 이날부터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과 연이어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해야 한다.

야권은 강 장관 청문 과정에서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자녀 증여세 체납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한국당 측은 이번 임명을 “오만과 독선의 의미”라고, 바른정당은 “국회와의 협치 거부”라고 각각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과 방미 동행에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외교수장 공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인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도 이날 야권의 반발에 대해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선전포고라든지 강행이라든지 또 협치는 없다든지,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국 급랭으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표결, 일자리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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