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0116.010060728420001

영남일보TV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여론조사 ‘신뢰성’ 공방전

2019-01-16

“신공항 시민추진단의 조사는
이전 당위성 설명 답변 유도”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 비판
시민추진단은 “공정하게 진행”

통합대구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 주체·기관에 따라 큰 차이가 나면서 신뢰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는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엉터리’라고 정면 비판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대구시민 57.1%가 ‘통합이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영남일보 1월15일자 9면 보도)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시대본이 세종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대구공항 존치 희망자가 72.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대본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시 입장을 대변해온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의 이번 여론조사는 통합공항 이전 당위성과 배경, 효과 등으로만 구성된 문항으로 시민의 답변을 유도한 불공정 여론조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시대본과 지방선거 당시 여러 후보가 공약한 내용은 설문에서 빼버리는 등 일방적으로 문항을 설계했다”며 “특히 통합공항 이전 이후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노선과 항공편수를 보유할 경우 어느 공항을 이용하겠냐는 실현 불가능한 전제를 바탕으로 문항을 제시해 응답자로부터 통합공항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적인 ARS 조사비용의 3~4배에 달하는 고액의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후 조사하는 대면방식을 채택했는데, 여기에 다른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시민공론화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홍명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쪽에서 설문내용에 대해 지적할 수도 있지만 이번 여론 조사는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