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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동기 '꽃'으로 말하다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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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갤러리 내달3일까지 초대전 열어

김동기 作 '꽃과 남자'
김동기 作 '꽃과 남자'

분도갤러리는 검은색과 흰색을 주조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개성이 강한 작품을 선보여온 김동기씨 작품전을 6월3일까지 연다.

김씨는 매우 직설적이고 표현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검은색을 주조로 한 종전의 종이작업은 자신의 내면 풍경을 회화적으로 드러내 왔다. 최근에는 종전의 종이작업에서 더 나아가 100호 이상의 캔버스에 자신의 삶의 원형을 서정적이고 신화적인 내용으로 담아내고 있다. 종이작업의 연장으로 캔버스 작업에서도 검은색을 주조로 하고 있으나 금, 은, 산화철, 진주 등을 사용, 반짝임을 통해 생명감을 표현하고 있다.

김씨의 작업 특징은 굵고 단순한 선, 간략하면서도 커다란 형상, 메탈재료의 발광과 그 사이에 드러나는 캔버스의 질감 등이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꽃과 남자'를 주제로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 남자가 백합 꽃 속에 손을 넣는 그림, 백합이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림 등 20여점을 출품했다.

어릴 적부터 꽃에 미치다시피할 정도로 꽃을 좋아해 원예사가 되기를 꿈꿨다는 김씨에게 꽃은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분신이기도 했다. 꽃을 가꾸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그는 특히 백합을 좋아했다.

"백합은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이자 나 자신을 상징한다. 또한 여성을 상징한다. 백합 속에 손을 넣는 것은 삶의 비밀, 여성의 비밀을 캐내려는 적극적인 몸짓이다. 즉 나의 실존의 문제이다."

김씨는 또한 "찢긴 꽃은 나의 성의 정체성을 마조히스트적으로, 때로는 새디스트적으로 나타낸다"고 말한다. (053)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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