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대한 성찰과 행위의 반복
해외 아트페어서 잇따라 재조명
이우환 등 8명 작품 2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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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 작 ‘바람’ |
단색화(單色畵)는 말 그대로 한 가지 색으로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이 단색화가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내며 발전했는데 1970년대 초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며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사조로 자리잡았다.
한국 단색화는 1960~70년대 세계미술계의 주요 경향이었던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 그리고 일본 모노하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구상성을 일체 배제하고 순수한 단색추상화만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시각 중심적 사고를 보이는 서구의 모노크롬 회화와 구별되는 한국 단색화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물과 대상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끈질긴 자기와의 싸움, 행위의 반복 등으로 그 독창성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곽인식, 권영우,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이동엽,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등이 있다.
한국 단색화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프리즈 마스터스, 아부다비, 아트바젤마이애미, 아트바젤스위스 등 해외 주요아트페어에서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소개되며 한국 단색화의 독창적 미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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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 작 ‘조응’ |
특히 단색화 대표작가인 이우환은 2014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 초대되어 개인전을 열며 한국단색화의 뛰어난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양대 경매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에서 아트바젤홍콩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한국단색화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었다. 또 이달 초 막을 연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벨기에 보고시안재단이 ‘단색화’ 전시를 기획해 대표작가의 작품 5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리안갤러리 대구가 이처럼 식지않는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단색화를 대거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했다. 28일부터 6월27일까지 한국현대미술의 계보를 그리는 전시 ‘A table of Korean contemporary Art ll- Dansaekhwa(단색화)’를 연다. 이 전시는 2007년에 처음 마련돼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두번째 기획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명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우환(1936~), 박서보(1931~), 정창섭(1927~2011), 정상화(1932~), 윤형근(1928~2007), 하종현(1935~), 이동엽(1946~2013), 이강소(1943~) 등 한국 단색화 대표작가 8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는 “최근 한국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 단색화가 작품성 측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1970년대 초부터 2007년까지를 아우르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주요작으로는 이우환의 70년대 ‘점’ ‘선’과 80년대 ‘바람’ ‘조응’ 시리즈, 드로잉 등 작가의 주요시리즈가 고루 출품된다. 박서보의 70년대 연필묘법, 90년대 종이묘법 그리고 2000년대 묘법 등 연대별 주요 작품이 소개된다. (053)424-22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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