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당청 결속 회동 가능성
北 핵실험 국제사회 압박도 주목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각) 귀국길에 전용기내에서 이란 경제외교성과에 대해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에서 ‘제2의 중동붐’ 기반 마련과 북핵 압박이라는 성과를 올리고 4일 귀국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여야 협치와 당·청 간 결속이 산적한 국정과제를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국회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박 대통령은 이날 귀국 후 첫 행보로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난(蘭)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선출된 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에게도 난을 보내 축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도 원내지도부 선출을 축하하는 난을 보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와의 회동도 곧 바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이 성사된 이후에는 당청 간 결속을 위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어온 이란 측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 원칙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고리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이란 방문에서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에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방문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수출도 회복하고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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