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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행복하자] 나비는 길을 묻지 않는다

2016-05-28
[詩로 행복하자] 나비는 길을 묻지 않는다
<대구시인協·영남일보 선정 ‘이주의 詩人’>

나비는 날아오르는 순간 집을 버린다.

날개 접고 쉬는 자리가 집이다.

잎에서 꽃으로 꽃에서 잎으로 옮겨 다니며

어디에다 집을 지을까 생각하지 않는다.

햇빛으로 치장하고 이슬로 양식을 삼는다.

배불리 먹지 않아도 고요히 내일이 온다.

높게 날아오르지 않아도 지상의 아름다움이

낮은 곳에 있음을 안다.

나비는 길 위에서 길을 묻지 않는다.



박상옥 시인= 본명은 상순. 대구 출생. 영남대 국문과, 동 교육대학원 졸업. 1993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는 ‘내 영혼의 경작지’ ‘허전한 인사’ ‘세월걸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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