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930.010060722240001

영남일보TV

대구 66만여명 高毒性 물질에 노출 위험

2016-09-30

취급 사업장 반경 1.6㎞내 주민
전국 광역단체 중 셋째로 많아
위험성 저감 획기적 대책 필요

대구시민 4명 가운데 1명은 발암물질 등 고독성물질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에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등 유독물질을 취급·배출하는 사업장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독성물질에 대한 획기적 저감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사>일과건강,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환경부 국정감사를 위해 제작한 ‘발암물질 전국지도’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고독성물질 취급·배출사업장은 모두 61곳으로 반경 1마일(1.6㎞) 이내에 거주하는 노출가능 위험인구는 모두 66만2천9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셋째로 많은 것이다.

이는 환경부가 공개한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것이다. 반경 1마일 기준은 2012년 구미 불산누출 사고 당시 반경 2㎞까지 은행잎이 메말랐던 점과 외국은 대부분 1마일을 기준으로 배출량을 조사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

대구지역 구·군별로는 달서구 24만3천898명, 서구 13만4천841명, 북구 12만5천225명, 달성군 8만9천104명, 동구 6만9천761명, 수성구 125명 순이었다. 중·남구는 고독성물질 배출사업장이 없다.

달서구의 위험인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인천 부평구(35만152명)와 인천 서구(26만7천958명) 다음으로 많다. 서구는 전체 인구(20만6천여명) 가운데 위험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65%나 됐다. 달서구는 성서산단, 서구는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이 위치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독물질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TCE의 경우 대구지역의 연간 배출량은 4만608㎏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다섯째로 높았다. 이 중 달성군 S사는 연간 TCE 배출량이 2만2천845㎏으로 사업장 가운데 일곱째로 많았다. 전국의 고독성물질 취급·배출 사업장의 반경 1마일 내 거주하는 위험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6%인 739만7천468명으로 집계됐다.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은 “발암물질 등 고독성물질은 결국 노동자와 주민에게 암과 같은 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독성물질 저감을 중심으로 한 화학물질 정책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 대구지역 고독성물질 노출 위험인구 
 (반경 1마일 기준)
달서구 24만3천898명
서 구 13만4천841명
북 구  12만5천225명
달성군  8만9천104명
동 구 6만9천761명
수성구  125명
66만2천954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