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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입학후 목표 정하고 착실히 준비해 졸업 전 조기취업”…영남이공대 동갑내기 취업성공기

2016-12-08
20161208
영남이공대 스물한 살 동갑내기로 대구신세계백화점 전문직에 합격한 박라원씨(왼쪽)와 2016국가직지역인재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가은씨(오른쪽)가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건축과 2학년 김가은씨와 관광계열 2학년 박라원씨는 조기취업에 성공했다. 스물한 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고교시절과 달리 대학 입학 후 목표를 설정하고 착실히 준비한 결과 원하던 기업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2년이라는 짧은 대학생활이지만 알찬 설계에 자신의 노력이 더해지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다.

▲ 관광계열 박라원씨
맞춤식 취업 프로그램 큰 도움
대구신세계백화점 전문직 입사

◆박라원씨 영남이공대 관광계열 2학년. 1996년생. 구미 선주고 졸업. 대구신세계백화점 전문직 합격. 고객서비스 부문 VIP룸 근무예정.

구미에서 태어나 구미 선주고를 졸업하고 항공사 승무원의 꿈을 안고 영남이공대 관광계열에 입학하였다.

단정한 외모와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고교시절 댄스동아리 리더를 맡을 만큼 활기찬 면도 있다. 박라원씨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

중·고교 시절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의기소침해하기도 했지만 대학 진학 후 인생이 변하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신 실시한 자기개발 감동캠프는 막연했던 그녀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알게 되고 취업은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맞춤식 공부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

매스컴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이 대구로 진출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규백화점이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 대학에서 개설한 유통취업반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백화점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알맞은 곳은 백화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VIP룸이라고 생각하고 틈이 나는 대로 시내 백화점을 둘러봤다.

“항공사 승무원직과 백화점 서비스직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오픈 멤버가 되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요. 막연히 항공사 승무원을 기대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결코 이런 행운이 저에게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소 자신에게 알맞은 취업처를 찾아보고 남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라원씨가 백화점 취업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엑셀(컴퓨터 프로그램) 학원에 등록하는 것이었다. 항공과 학생들의 경우 서비스 매너나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이 남에게 뒤지지는 않지만 문서 작성을 비롯한 사무직 업무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오픈 멤버라는 사명감으로 우리 백화점을 최고의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 건축과 김가은씨
평균학점 4.3 학과 톱 안 놓쳐
지역인재9급공무원 시험 합격

◆김가은씨. 영남이공대 건축과 2학년. 1996년생. 청도 모계고 졸업. 2016년 국가직 지역인재9급공무원 시험 합격. 내년 4월 출근 예정.

경산시 용성면에서 태어나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청도 모계고를 졸업했다. 영남이공대 건축과에 입학한 후 지난 10월 2016년 국가직 지역인재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있다.

김가은씨는 입학금을 제외하곤 대학시절 등록금을 한 번도 낸 적 없다. 평균학점 4.3으로 학과 톱을 놓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중·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공부에 큰 취미가 없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던 김씨는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영남이공대 건축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유는 당시 영남이공대 건축과가 건축사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입학 후 첫 시험인 1학년 중간고사 결과가 예상 외로 잘 나온 것이 김씨의 운명을 갈랐다.

“시험결과가 생각보다 좋았어요.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공부가 신나기 시작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서 나도 몰랐던 승부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릴 때부터 지는 것을 싫어했는데 그 승부욕이 공부로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운도 따랐다. 전국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졸업(예정)자 중 우수한 인재를 선발·채용하는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에 학교추천으로 응시하게 된 것이다. 지역인재 공무원 선발은 학력보다 능력과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과 공직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2년 도입되었고 선발자들의 업무능력이 호평을 받으면서 채용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약 한 달 동안 필기시험 준비기간에는 거의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어요. 다행히 그동안 공부하는 방법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어서 무난히 합격한 것 같아요.”

김씨는 건축산업기사 자격증도 올 3월에 취득했다. 김씨는 내년 4월 첫 출근을 하게 되며 시설건축 부문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청렴하고 정직한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건축산업기사로서 저의 지식을 활용해 국민을 위한 안전한 건축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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