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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천 인구 20년간 1만8천명 급증 고교 신설 시급해도 교육당국은 외면

2017-04-21

“기존 고교 운영 어려움” 등
납득할수 없는 이유 내세워

포항 남구와 북구 간 고교 수(數)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특히 남구 오천읍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 인구가 급증했지만 고교는 단 한 곳뿐이어서 고교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학생들의 통학불편을 외면하고 있다.


20일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포항지역 고교 수는 총 27개교이며, 이 중 북구에 19개교, 남구에 8개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3분의 2가 북구에 편중돼 있는 셈이다.

남구지역 중에서도 형산강 이남에 위치한 오천읍의 경우 교육시설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오천읍 인구 수는 1998년 3만8천여명에서 2017년 3월 현재 5만6천여명으로 1만8천여명이 증가했다. 인구 유입에 따른 학생 수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고교는 20년 전과 똑같이 오천고(사립) 한 곳뿐이다.

이로 인해 오천지역 중학교 졸업생 대부분은 고교생이 되면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오천지역에 거주하는 65% 이상의 고교생이 시내권이나 타 지역의 고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학교까지 최대 한 시간이 소요된다.

문제는 앞으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학생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이곳은 최근 개발 중인 2천여 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약 1만 가구의 공동주택 개발이 예정돼 있어 인구 유입에 따른 학생 수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육당국이 고교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하상곤 오천공립고등학교 추진위원장은 “학생의 안전한 등하굣길과 근거리 통학을 위해 오천지역에 고등학교 신설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포항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기존 고교의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민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포항지역 내 교육시설 불균형 해소와 오천지역 교육수요 충족을 위해서라도 공립고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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