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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더 강해진 알파고…中 1위 커제와 대국

2017-05-22 00:00

23∼27일 세 차례 대결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커제 9단은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와 3번기를 펼친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이 행사에 ‘바둑의 미래 서밋’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커제 9단과 알파고는 23·25·27일 세 차례에 걸쳐 1대 1 맞대결을 펼친다.

바둑에 공인 세계랭킹은 없지만, 커제 9단은 현재 세계랭킹 1위로 널리 인정받는 기사다.

1997년생인 커제 9단은 2008년 입단, 2015년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오른 최연소 기사다. 삼성화재배는 이미 두 번이나 제패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커제 9단도 알파고 앞에서는 조금 위축된 모습이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치며 세상에 알려졌다. 처음에는 알파고가 인간 고수에게 도전하는 형식으로 비쳤다. 그러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4승1패로 제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인간이 기계가 두는 정확하고도 새로운 차원의 바둑에 도전하는 양상이 됐다.

이번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업그레이드 알파고의 화려한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커제 9단의 승리에 회의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지난 18일 영문판 기사에서 “이번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처음으로 대국했을 때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인간 승리를 낙관하는 전망은 더 적다”고 보도했다.

커제 9단의 심경 변화도 전했다. 이 신문은 “커제 9단은 작년 3월에는 알파고가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지금 커제 9단의 지지자들은 이전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이 줄었다. 행운을 빌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커제 9단에게만 생긴 변화가 아니다. 인간 바둑계 전반에 이와 비슷한 감정이 흐른다.

이창호 9단의 맞수로 유명한 창하오 9단은 중국 매체와의 한 인터뷰에서 “처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도전했을 때는 인간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바둑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 지능의 성역으로 여겼다. 하지만 알파고의 등장에 인간은 두려움과 실망을 느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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