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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혐의 박인규 대구은행장 세번째 출두

2017-12-14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13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지난 9월5일 이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후 세 번째 출두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출석한 박 행장을 상대로 밤늦은 시각까지 비자금 조성 목적과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박 행장은 지난 10월13일과 같은 달 20일에도 소환돼 15시간여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행장과 간부 5명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떼고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박 행장 등이 31억여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대구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행장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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