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징완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약속 지켜 다행”
지난 10일 현풍면사무소에서 열린 제10회 현풍 현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생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1세기는 인재 중심 시대로, 인재야말로 가장 부가가치성이 높은 경쟁력이요, 자산이다. 목표를 크게 가지고 최고가 될 의지를 불태우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대구 달성군 현풍 현암장학회는 지난 10일 현풍면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장학회 이사진을 비롯해 내빈·학부모·장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현암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김징완 이사장(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장학생들에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격려했다. 수여식에서는 김경배군(고려대 물리학과) 등 5명이 1인당 500만원씩 총 2천500만원을 받았다.
달성군이 달성의 미래와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달성장학회를 설립한 데 이어 각 읍·면에서도 자체적으로 장학회를 만들면서 달성은 전국 최초로 읍면별 장학재단을 운영하게 됐다.
2008년 3월 장학재단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한 현풍 현암장학회는 그해 12월 정식 출범했다. 2009년 1월 첫 장학금을 전달한 이래 올해 10회까지 총 80명에게 장학금 3억3천400만원을 지급했다. 현암장학회는 달성군 장학금 출연교부금 7억원과 김징완 이사장 및 가족이 쾌척한 출연금 6억원을 포함해 총 13억원의 기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암장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징완 이사장은 현풍면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5년 만인 88년 관리담당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중공업 전략기획실장과 전무를 거치고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4형제 중 막내인 김 이사장은 평범한 흙수저에 불과했고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만 했다. 그는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지 않았고 큰 꿈을 이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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