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의원 부의장직 도전 않을듯
김광림·강석호 상임長 이미 지내
김재원 의원 불구속 기소 상태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교황청 외교장관인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 초청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희상·박영선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미 민주당 국회 의장 후보로 선출됐고, 정 의원은 한국당 몫의 국회 부의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간에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하마평도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선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국회직 흉작’이 예상된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 몫 부의장직을 놓고 5선의 이주영·원유철, 4선의 정진석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TK 의원들 중에서 최다선(4선)인 주 의원이 당내 최대주주인 TK 지역 대표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은 차기 한국당 지도부에 도전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의원은 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부의장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복당파와 당에 남아 있던 분들 간에 대결 구도가 만들어져 당내 화합을 외치는 지금 분위기와 안 맞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부의장이 아닌 다른 역할이 있을 수 있다. 당대표도 있고 원내대표도 있고…”라며 당지도부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어느 때보다 TK의 책임론과 역할론이 중요해졌다”면서 “당내 중요한 일을 놓고 결정을 해야 할 경우에는 (지역 의원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해, 때가 되면 TK의원들이 단합해 당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주로 3선 의원들이 맡는 상임위원장의 경우 대구에선 3선 의원인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대구 달서구병)가 유일하지만, 대한애국당 몫이 없어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경북에선 김광림(안동)·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등 3선 의원이 3명 있지만, 차기 상임위원장직과는 거리가 멀다. 김광림·강석호 의원은 앞선 국회에서 정보위원장직을 지냈고, 김재원 의원은 국가정보원 특활비로 청와대에서 실시한 불법 여론조사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상임위원장 진출이 어려운 형편이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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