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뜨거운 여름 햇변도 더욱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평소 생활하던 곳을 벗어나 산이나 바다,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부 트러블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부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1.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찬물로 이물질 씻고 오이·해초 등으로 쿨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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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빨갛게 달아올랐다면 열기를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로 땀이나 바닷물 등 이물질을 잘 씻어낸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 스킨이나 로션을 화장솜이나 거즈에 적셔 자극받은 부위에 덮어준다. 또는 오이, 해초, 시원한 우유 등을 이용해 쿨팩을 하면 보습과 함께 진정에 도움을 준다. 비누는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만지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자극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심하게 따가울 때는 감자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자는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여름휴가 후 여드름이 올라오고 지루피부염이 심해지거나 피지 분비량이 늘어났다면 알코올 함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한다. 오일 성분 외에 리놀레익산, 라놀린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피하도록 한다. 이런 성분이 많으면 피부에 유막을 형성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오일컨트롤, 피지조절 효과 등의 문구가 적힌 제품도 지성 피부에 효과적이다. 일단 여드름이 났다면 손대지 말고 청결을 유지해야 2차적인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여름휴가 후 피부가 예민해졌을 때 찜질방·사우나 등 얼굴이 상기될 수 있는 더운 곳은 피해야 한다. 피부가 더 예민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피지나 잡티를 제거할 목적으로 홈케어용 스크럽 제품 사용이나 자극적인 필링 제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한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출근하기 전 30분이나 1시간 전에 바르고 오전 11시경, 오후 3시경, 하루 2~4차례 자주 덧바르도록 한다. 모자, 양산, 마스크 등을 사용해 2차적인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도 좋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는 장기간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얼굴이 상기될 정도의 과한 운동은 삼가고, 수분 공급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2. 물놀이 통한 감염 발진
홍반 동반 진물 나기도…피부 긁는 것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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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의 염분은 각종 오염물이 뒤섞여 있어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랜 시간 물놀이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피부 트러블이나 몸에 상처가 났을 때에는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인한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
특히 좁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가장 발생 빈도가 높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렵고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 홍반이 동반되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기도 한다. 대부분 가려움이 먼저 나타나는데, 이때 심하게 피부를 긁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염증이 생겨 피부를 덧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수영장이나 찜질방을 다니면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나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 또는 발수건·신발 등을 통해 피부 사상균에 감염돼 무좀이 생길 수 있다. 무좀균은 땀이 많이 나서 습도가 높아진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데 특히 여름 휴가철은 전염되기도 쉽고 번식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무좀의 원인인 진균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땀을 흘린 후에는 바로 깨끗하게 씻고 건조하게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평소 무좀이 잘 재발한다면 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며 피부에 발생한 상처를 통해 2차적인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발가락 사이처럼 피부가 접히는 곳이 짓무르지 않도록 한다.
일단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1~2회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발라야 하고, 다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도 좋아지지 않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급성 염증이 있거나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의사와의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냉습포나 희석된 소독약으로 세척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3. 벌레에 물린 상처
가려운 곳에 냉찜질…감염됐다면 항생제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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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는 피부의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온갖 벌레에게 좋은 표적이 된다. 산과 바닷가에서는 모기·벼룩·빈대·파리·개미·독나방·쥐벼룩 등의 곤충과 접촉할 기회도 많아진다. 벌레에 물리면 몇 분 후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팽진이 나타나고 붉게 튀어나온 병변들이 선상으로 배열하게 된다. 이를 곤충자상이라 한다.
곤충자상의 치료는 가려움증을 덜고, 가려워서 긁다가 발생하는 찰상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기에 물린 후 침을 바르는 것은 2차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얼음찜질을 한다.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냉찜질을 하고 멘톨·페놀 등이 포함된 국소항소양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세균감염이 됐다면 항생제를 바르거나 복용한다. 독나방이나 송충이의 독침이 피부에 닿아 피부염이 발생했다면 접촉된 부위에 자극을 주지 말고 흐르는 물로 씻어 독침이 여기저기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이 끝날 때쯤 되면 시골에 갔다 오기만 하면 벌레에 물려 퉁퉁 붓고 곪아서 엄마 손에 끌려 병원에 오는 아이들을 진찰하게 되는데 대부분 농가진에 걸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가진은 벌레에 물렸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가 환부를 긁어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기는 피부병이다.
3~13세의 어린이에게 흔한 이 피부병은 5~10㎜의 맑거나 노란색의 물집이 생기며 빨갛게 번진다. 특히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워 조금만 긁어도 터지면서 진물이 나다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농가진은 전염성이 무척 강해 단 하루 만에 쌀알만 한 반점이 메추리알 크기로 변해 몸 전체로 퍼지곤 한다.
만약 피부에 심한 발진이 생긴다면 이른 시간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려워 긁게 되면 상처 안으로 세균이 침투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꼭 주의하여 가까운 병원에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도움말=민복기 올 포스킨 병원장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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