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신청사 후보지 해결
시민의 민주역량 자랑할만
대구경북신공항도 곧 결정
대통합의 촉진제 역할 기대
지역 학수고대 미래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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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법학부 교수· 대구시민센터 이사장 |
신년 새해가 밝았다. 정초에는 뭔가 새롭고 신나는 덕담이 제격이다. 어렵더라도 희망을 갖고 한 해를 살아갈 수 있는 응원의 인사도 좋고 미래에 대한 기대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기원의 메시지도 좋다.
다행히 2020년 대구와 경북은 없는 덕담 거리를 찾기 위한 궁색한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대구경북이 학수고대하는 미래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바로 대구시 두류 신(新)청사와 대구경북 통합신(新)공항이다.
대구시 신청사 입지선정은 10년 묵은 체증을 내려보내는 희소식이다. 무려 15년을 미뤄왔던 대구시의 가장 큰 숙제가 해결되었다. 대구시민들이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대구시청이 어디에 들어서야 할지 결정했다.
대구시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역사적인 청사입지 결정 이후 그 흔한 이의제기나 결정과정에 대한 잡음이 일절 들리지 않는다. 대구시민의 위대한 힘을 확인한 쾌거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공론화 방식을 통해 대구시 청사의 입지를 결정한 대구시민의 위대한 민주주의 역량이 자랑스럽다.
10년, 20년의 장기적인 그림이 아니라 5년 뒤면 대구시민의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가 담기고 자긍심의 중심이 되는 대구시청이 대구경북의 랜드마크가 되어 눈앞에 들어서게 된다. 대구시 두류신청사 시대는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가슴 설레게 하는 기대와 희망의 상징이다.
500만 대구경북 주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통합신공항도 열흘 정도 뒤면 입지가 결정된다.
입지결정 이후 2026년에 완공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물론 메이저 항공사가 장거리 국제노선까지 운항하는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다.
국제공모를 통해 만들어지는 신공항은 463만평의 공항과 배후도시 조성 그리고 대구경북의 주요 거점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및 철도 인프라 건설 등으로 3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5조원의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40만명의 일자리로 이어진다. 단군 이래 최대의 대구경북 미래보장 프로젝트다.
통합신공항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기업유치 활성화 그리고 획기적인 대구경북지역의 관광 방문객 확대로 이어진다. 소멸위험지역 우선순위로 꼽히던 경북지역이 광역규모의 공항신도시로 재탄생하는 가까운 장래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측면에서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대통합의 명분인 동시에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 공간구조의 새판짜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벌써 구미시는 인접한 군위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언급하고 있다. 군위나 의성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의 도시계획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변화를 도모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2020년 대구시 신청사와 통합 신공항의 두 날개는 대구경북을 싣고 대구경북 대통합이라는 최종 목적지로 꿈의 비행을 하게 될 것이다. 2025년 대구신청사 완공과 2026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 이후 대한민국의 중심에 통합된 '대경특별자치도'가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대구대 법학부 교수· 대구시민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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