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실시된16일 오전 군위군 군위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민이 투표하고 있다.(영남일보 DB) |
당초 기대했던 투표율 80~90%에는 미달했지만,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16.9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의성·군위간 투표율 차이는 17일 12.9%포인트로 좁혀졌다. 군위군이 둘쨋날 투표율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군위군·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주민참여를 적극 독려했기 때문이다.
의성·군위군 관계자들은 두 지역간 투표율 격차에 대해 투표 방식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군공항 이전 후보지 주민공론화 과정에서 주민투표 방식과 부지선정 기준으로 '찬성률+투표참여율'로 확정했다. 군위 군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2장을 투표했다.반면 의성 군민은 1장만 투표하면 된다. 이 때문에 군위군민들 사이에서도 단독후보지인지, 공동후보인지를 두고 주민들간 갈등이 일면서 투표를 하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 김영만 군수와 장욱 전 군수가 맞붙었던 세번의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지세력간 갈등과 반목이 이번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공항유치 반대 단체 구성원 중 상당수가 장 전 군수 지지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단수후보지인 의성은 공항유치 성패가 투표결과에 달렸다고 인식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민투표 사흘 전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가 김주수 의성군수를 경찰에 고소하자 의성군민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아직 본 투표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본투표까지 통합신공항의 우보 유치 당위성과 반드시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7대 지방선거 당시 최종 투표율은 군위가 81.9%로 의성(74.2%)보다 7.7%포인트 높았다.
최태림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공동대표는 "거소자 투표를 반영했을 때 실질적으로 기록한 투표율은 70%를 넘었다고 보면 된다. 찬성률이 압도적일 것으로 봤을 때 유리한 것은 의성"이라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마창훈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