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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일제히 기차역에서 설 인사…지지기반 호소 눈길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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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일제히 기차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며 '설날 밥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경부선 열차가 집중된 서울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용산역에서 호남행 열차에 각각 인사를 하면서 '집토끼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각각 서울발 부산행 열차 탑승객을 배웅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서울역 KTX 플랫폼 앞에서 귀성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내려가는 시민들을 보며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도 같은 장소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유 의원은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 등 모든 일이 어려워서 그런지 올해 설은 많은 분들의 표정이 무거우신 것 같다. 경제를 살리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정치가 절실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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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이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귀성 인사가 진행되면서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깜짝 만남'도 예상됐지만 이동 동선이 엇갈리면서 불발됐다. 황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만날 계획에 대한 물음에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자유 우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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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용산역에서 정책 홍보물을 배포하고 설 인사를 했다. '언제나 국민과 함께'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플랫폼에 서서 여수엑스포 행 KTX 열차에 손을 흔들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의 귀성 인사 행사에는 장애인 인권단체들이 이해찬 대표의 장애 비하 발언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며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호남 기반의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와 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용산역에서 당 회의를 열고 귀성 인사를 했다.

이날 여야는 설날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해 지난해 경제성장률 등을 놓고 메시지 경쟁도 벌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어려운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면서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 처리를 야당에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경제성장률을 '20년 만의 쇼크'라고 규정짓고 총선에서 '여당 심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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