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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본격화·정종섭 불출마' 대구 동구 총선구도 안갯속

2020-01-28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대구 동구지역의 선거 판도가 안갯속 형국이다. '통합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이 동구을 출마를 고수하고 있지만 통합 과정에서 수도권 험지로 차출될 경우, 이 지역의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대구경북(TK) 의원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갑에선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유승민 수도권 험지 차출땐
동구을 공천권 행사 가능성

현역 鄭의원 불출마 동구갑
한국당 예비후보 5명 각축전
與 어부지리 당선 배제못해

27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유 의원에게 조찬 회동을 제안하면서 양당(한국당·새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 의원 측에서 양당 간 협의를 우선 순위로 제시하면서 이들의 회동은 불발됐지만, 연휴 기간 양당 협의체가 비공개 실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두 사람의 담판이 이뤄지거나 '통합 신당' 창당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이 진전을 보이면서 유 의원의 총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수 재건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고 그 안에서 제가 할 역할을 보겠다"며 수도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의 수도권 출마가 현실화하면 자신의 지역구(동구을)에는 강대식 전 동구청장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시의원 재·보궐 선거에는 윤석준 전 시의원을 내세울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동구갑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정 의원의 불출마로 5명(김기수·류성걸·송영선·천영식·박성민, 선관위 등록순)의 예비후보가 한국당 소속으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보수대통합 명목으로 한국당 복당이 승인된 류 전 의원의 경우 인지도는 높은 편이지만 한국당과 새보수당(바른미래당 시절) 모두 탈당 이력이 있어 보수통합시 '배신자 프레임'을 떨쳐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김 예비후보와 천 예비후보, 박 예비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자신이 '보수 통합 후보'의 적임자 임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 출마를 공언하다 돌연 동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송 전 의원에 대해서는 "동구갑이 공천을 받기 쉬워 보여서 지역구를 옮긴 것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통합' '현역 의원 불출마'로 동구 선거판은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동구가 TK지역 주요 승부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통합이 불발된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수진영에서는 통합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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