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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금융시장 백약이 무효, 주가 원화가치 채권값 '트리플 폭락'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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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79(11.71%)내린 428.35로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0원오른 1,285.7원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

코로나19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정부의 대책도 안 먹히고, 상식도 통하지 않는다. 불안감만이 시장을 뒤덮고 있다.

 


19일 주식, 원화, 채권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돌아갔고, 원/달러 환율은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고채 금리는 급격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주가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올라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현금 확보' 전쟁에 불이 붙은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3.56포인트, 8.39% 폭락한 1,457.6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8개월만이다. 또 8년5개월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000조원이 붕괴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도 982조1697억원을 기록해 1천조원 선이 붕괴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천조원 붕괴는 지난 2011년 10월7일의 996조7280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보다 56.79포인트, 11.71% 내린 428.35로 마감했다. 2001년9월12일의 11.59%를 넘어서는 최대 하락률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일시적 거래 정지 제도인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두 시장에서의 동시 발동은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만이자 역대 두번째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중자금은 달러로 몰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0원 폭등한 1천28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9년 7월14일 1천293원 이후 10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19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657%로 15.5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7.8bp, 8.4bp 상승해 연 1.434%, 연 1.066%에 마감했다.


정부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공동 출자를 기반으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유동성을 신속 공급하는 방안이다. 회사채 시장 안정 차원에서는 유동화회사보증(P-CBO)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증권시장안정기금을 조성해 증시 안전판 역할도 수행한다.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를 매입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대상증권 확충을 위해 1조5천억원(액면 기준)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지는 미지수이다. 파격적인 금리인하에도 금융시장이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아니라 미국이나 유럽도 금리인하와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경제적 피해 규모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금융시장 패닉의 핵심 원인인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어떤 대책도 즉각적 효과를 얻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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