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부터 10일까지 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마련 '아름다운 사람들'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곽호철 '해~바라기1'

김종표 '2015추월만정'

정연주 'standmute'

대구전태일기념관 건립 기금마련에 시각 예술가도 발벗고 나섰다. 지난 여름에 이어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11월3일부터 10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에서 열린다. 물론 기부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유명 중견작가와 청년 작가 51명이 대거 참여해 회화, 조각, 공예, 서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20호 소품과 50~100호에 이르는 판화 대작을 선보인다. 대구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민족미술인협회, 환경미술협회에 소속된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나순단 '강아지풀'

윤경희 'Comfortabl'

김향금 '진지한 유머'

특히 광주(김상연), 충북 제천(이철수), 경기 안산(홍성담) 등 지역 외 다른 작가와 안동(신태수), 이경재(상주), 이영철(칠곡), 이상헌(의성) 등 경북에서 참여한 작가도 있어 의미가 깊다. 전시회 자체로도 볼거리가 충분하다.
대구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권기철, 김결수, 김향금, 이동재, 이우석 등과 미술계에서 진보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김미련, 김종표, 이태호, 정하수, 천광호, 최수환을 비롯해 환경미술협회를 창립한 신재순,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공익미술을 이끄는 김정기, 장정희 등이 선뜻 동참했다.
여러 작가 중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그림 작업을 함께한 이영철 작가는 동화와 같은 표현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연회장에 걸린 수묵화 '두무진에서 장산곶' 작품으로 유명세를 확인한 신태수 작가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미감으로 계승해 자신만의 독특한 산수화풍을 세웠다. 최성환의 채색화는 현대 도시인과 고향을 떠난 타향살이의 향수를 자극하는 현대적인 풍속화라 할만하다.

권기철 '어이쿠'

김혜전 'with'

정연지 'Way Home2'

거대한 나무 인물 조각으로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상헌 조각가의 춤은 거칠고 투박한 손에서 전해오는 묵직하지만, 한없이 느껴지는 따뜻함이 좋다. 한국목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목판화가 이철수의 대작이 눈에 띈다. 이철수의 그림엽서는 많은 이들의 아침을 평화롭게 열어준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에서 그림이 담긴 전단으로 소식을 전하던 청년미술가 홍성담은 어느덧 66세의 원로작가가 됐다. 그의 붓과 칼은 여전히 이루지 못한 대동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있다.

김건예 '무제'

조미향 '누드 드로잉'

류준화 '샤프란'

현대 한국화 추상을 추구하는 권기철 작가는 색채와 소리의 환상적인 조화를 보는 듯하다. 자유분방하고 힘이 넘치는 필력과 오랫동안 천착해온 소리를 시각 이미지화 하는 작업은 이제 낯설지 않다.
'임술년'동인으로 억압의 시대 아픔과 저항을 표현했고, 지역미술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천광호 작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입체적인 화면과 현실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시각화하고 있다.
신재순·최수환 공동추진위원장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기억하는 지역사회의 의미 있는 대형 전시회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0102701000596700023584
김결수 'Labor&Effectiveness'

문은숙 '사랑'

이경재 '껍데기는가라'

■참여작가
곽호철, 권기철, 김건예, 김결수, 김명주, 김미련, 김병호, 김상연, 김정기, 김종표, 김향금, 김혜전, 나순단, 류준화, 문은숙, 문차식, 민승준, 박일구, 배현숙, 서민수, 서정숙, 신영숙, 신재순, 신태수, 안희정, 유희숙, 윤경희, 이경재, 이동재, 이상헌, 이안민지, 이영수, 이영철, 이우석, 이응견, 이철수, 이태형, 이태호, 장수경, 장욱준, 장정희, 정연주, 정연지, 정하수, 조미향, 차규선, 천광호, 최성환, 최수환, 하종국, 홍성담(가나다순)

20201027010005967000235832
차규선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