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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돌아온 대게

2020-11-27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특산품인 대게의 본격 조업 철을 맞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감소세를 보이던 대게 어획량이 경북도의 노력 덕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경북 동해안 대게 생산량은 2007년부터 감소해오다 2017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최저인 1천386t을 기록한 후 2017년 1천626t, 2018년 1천768t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슷한 1천731t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도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동해대게 자원회복'사업이 주효하면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도는 대게가 주로 서식하는 수심인 100~200m 범위에 보육초를 설치한 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게자원을 관리해왔다. 보육초는 저인망 그물로부터 대게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너비·높이 2m의 콘크리트 블록구조물로, 144억 원을 들여 영덕 축산, 울진 죽변 등 4개 해역에 설치했다. 저인망이 훑고 지나가면 어린 대게나 암컷이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바다에 다시 방류해도 대부분 살지 못한다. 무분별한 조업에 따른 대게 남획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이 보육초가 대게의 산란장 역할과 함께 대게의 생존율을 높여 대게자원 회복에 도움을 줬던 것이다.

대게자원 회복에 대해서는 어민들도 인정하고 있다. 경북도가 제주대에 의뢰해 대게 어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보육초를 설치한 해역의 대게 자원량이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53%가 종전에 비해 40% 이상 자원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경북도의 보육초 조사사업이 어업인 소득증대에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대게는 경북 동해안 400여 척에 달하는 어선의 주요 수입원으로, 항·포구마다 수십곳의 특산물 매장이 입점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수산물이다. 또 대게를 주제로 한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상품으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의 대게자원 증대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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