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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동규(한국남동발전 대구복합건설소장>)...대구에 LNG발전소가 필요한 이유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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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3월 6일 경복궁 향원지. 이곳에서 우레와 같은 발전기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후 작은 빛이 깜빡깜빡 거린후 눈부신 불빛에 천지가 밝아졌다. 우리나라에서 첫 전기가 생성된 광경이다.


그동안 발전설비는 1945년 199MW에서 시작해 1960년 367MW, 2002년 59,614MW, 2020년 90,676MW로 크게 확대됐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발전소도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점증하는 관심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전기생산이라는 단순한 목적보다는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


이에 정부에서는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 아래 신재생에너지 및 LNG발전소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원자력발전의 경우 노후 10기 중단 및 신규 6기 백지화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석탄발전은 2022년까지 노후 7기를 폐지하고 2030년까지 기존 석탄발전소 6기를 LNG발전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이 서 있다. LNG발전소 확대가 불가피하다.


LNG발전소가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지만, 이는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와 동일한 연료를 사용하는 LNG발전소는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으로 구성하여 복합발전을 함으로써 열효율이 높고 먼지와 황산화물 배출이 없다. 질소산화물 역시 탈질설비(질소산화물 제거설비) 설치로 인해 과거에 비해 10%이하로 유지함으로써 현존하는 화석연료 중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LNG발전소는 전력계통(電力系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대체하여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충분히 증가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의 역할을 할수 있다. 즉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석탄 및 원자력의 역할 감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LNG발전이 담당하게 된다.


둘째, 전력수요에 대한 응동력이 뛰어난 LNG발전의 특성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을 방지할 수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끌어올린다면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량 역시 현재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연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증가할 경우 전력계통의 안정성은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 LNG발전은 신재생발전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간헐적 발전을 보강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환경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이나 전력계통 기여도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LNG발전소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부 언론에서 LNG발전소 연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해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서울시가 전문기관 검증을 통해 주변지역에 유해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발표한 사실은 일반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과거 30년 동안 탈질설비(질소산화물 제거설비) 없이 운영한 LNG발전소 조차도 지역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쳤다는 연구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안정적인 전기와 열 공급으로 주민들의 주거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해 왔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27년째 전국 최하위다. 전력 자립율은 18.8%에 불과하다.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 및 열 공급을 통해 유망업종 유치 및 기업경쟁력 확보을 위해 LNG발전소의 설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남동발전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1조5천억 원이 투입되는 LNG발전소 구축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건설사업인만큼 지역업체 기자재 구매는 물론, 시공업체 참여기회 확대, 지역 인력 채용, 그리고 문화공간 설립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지역주민들 또한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어떤 게 진정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인지 상생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기를 기대한다.

박동규<한국남동발전 대구복합건설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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