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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3차 대유행이라는데 대구 밤문화는 흥청망청

2020-11-27

하루 300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6일 583명(지역발생 553명, 해외유입 30명)으로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3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 긴장감 속에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에 이은 3차 대유행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이던 지난 8월27일의 434명보다 119명이나 많은 수치다. 1차 유행의 고점을 찍은 3월3일 지역발생자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루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제 지방으로 재확산되는 양상이다. 경남에서 무려 45명이 나왔고, 부산도 19명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작금 코로나 확산 추이는 생활 전반에 파고드는 등 이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경남 진주시 이·통장 연수, 부산진구 음악실, 울산의 장구 강습소에서 비롯된 감염자가 추가로 늘어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잠복해 있는 상태다. 더구나 겨울이 깊어지면서 독감과 함께 증폭될 위험성이 있고, 수능 후 모임·송년 모임·가족 회식 등 암초들이 산적해 있어 더욱 걱정이다.

대구와 경북은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선방 중이다. 경북은 지난 16일 13명, 18일 12명으로 두 자릿수였지만 지금은 일주일째 9명 안쪽으로 안정세이다. 대구는 지난 9일 6명 기록 이후 보름간 5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대구지역 밤 문화가 흥청망청이다. 우려스럽다. 먹거리촌은 25일 저녁에도 술과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고객들로 넘쳐났다. 3차 대유행은 관심 밖이라는 듯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오가며 뒤섞였다. 이들의 행태는 대구시민의 방역 의식이 얼마나 약화했는가를 입증한다. 백신·치료제 개발 소식에 방역 의식이 약해진 모양이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됐는데 이런 태평 상태라니, 위기다. 대구경북은 이제 방역에 다시 비상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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