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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냐 기사회생이냐...경산 신세계 아울렛 건립여부 연내 판가름 전망

2021-09-06 10:50

김 총리 "산자부에 부지 용도 변경 선례 있을 경우 경산 적용방안 모색 지시"
산자부 "부지 용도 변경 불허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경산아울렛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 예정지가 포함된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지 용도 변경 불허'라는 암초를 만나 좌초 위기에 빠진 '경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사업이 국무총리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말 최영조 경산시장과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경산) 등이 총리실로 찾아와 경산 신세계 아울렛 건립에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넘어 지역 인사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에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라고 총리실에 지시했고,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부지 용도 변경 선례가 있을 경우 경산에도 적용해 주는 방안을 찾아 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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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왼쪽에서 셋째), 최영조 경산시장(왼쪽 셋째), 전상헌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오른쪽 둘째) 등이 지난 8월31일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를 예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산시 제공)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신세계 아울렛 건립을 위해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현행 '산업용지'를 '물류·유통 용지'나 '준공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해 달라"고 김 총리에게 요청했다. 윤 의원과 전 위원장도 지역 현안 해결에 김 총리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산업부 실무 담당자는 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는 계획과 관련해서 전달받은 지시는 현재로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렛 유치가 지식산업지구 지정 목적에 어긋나고, 용도를 변경해 줄 경우 입주 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가 제기될 수 있어 용도 변경을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산업부는 사업 주체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가능성 있는 해결 방안을 가지고 온다면 사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여지는 남겨 뒀다.

대경경자청은 관련 용역을 거쳐 올해 안에 산업부의 심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부지 용도 변경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최대한 해소하는 방안을 두고 내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신세계사이먼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산업부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은 지난해 9월 경산지식산업지구 17만7천㎡에 200여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하는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 2023년 오픈을 목표로 1억달러(약 1천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 4일에는 경산시청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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