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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이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율 확대와 회원사의 권익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김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이 1일로 취임 5년차에 접어들었다.
2017년 11월 취임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두 번 모두 추대받아 당선됐다. 경쟁으로 당선됐다면 반대파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업역 확대를 위해서만 힘쓰면 되는 환경이어서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1일부터 종합·전문건설업 간 상호 시장이 개방돼 영세 전문건설사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보며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구에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현장이 150곳 이상이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이 있는 철콘·토공 등의 일부 우수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일거리가 많다. 하지만 대구의 1천500여 전문건설업체 중 80%가 소규모 업체다. 실내건축, 금속창호, 도장, 조경 등 대다수의 영세 업체는 그동안 공장·빌라·상가 등 소규모 건축공사로 업을 유지했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율 확대와 권익 보호에 열정을 갖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저단가 경쟁으로 경영난 가중·안전사고 빌미 등 악순환
적정단가制 도입 어렵다면 둘째로 낮은 입찰가 선정 필요
남은 임기 지역 하도급률 제고·회원사 위상 강화 더욱 매진"
▶취임한 지 만 4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라면.
"지난 6월 대구시와 코오롱글로벌<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가 공사금 3천400억원인 '상화로 입체화 사업'에 수반되는 하도급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90% 이상으로 확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코오롱글로벌 대표와 함께 3명이 점심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권 시장이 '90% 이상 주기로 한 거 100% 주면 어떻겠냐'고 하니, 코오롱 대표가 '100% 주겠다'고 확답을 했다. 지역 하도급률 70%도 꿈의 숫자라고들 하는데, 100%는 놀라움 그 자체인 숫자로 제 임기 중 운이 좋은 성과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지역의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많이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임기 중 대구 전문건설업체의 기성 실적도 크게 늘었는데.
"제가 취임하기 전에는 대구 1천500여 전문건설업체의 기성실적이 2조원대였는데, 작년에 3조2천억원을 기록해 대구시회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구 주택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경쟁력을 갖춘 토공, 철콘, 습식방수 등 일부 업종의 수주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건설의 날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건설업에 뛰어든 지 30년 이상 됐다. 삼우토건 대표로 주 업종이 '포장'인데, 알차게 적자를 보지 말자고 운영하고 있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사실 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전문건설업 위상 강화와 공신력 제고에 힘썼다고 주신 상으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대구 건설경기를 어떻게 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급공사 발주량이 작년에 비해 30% 줄다 보니 경기가 좋지 않다. 전문건설업계에는 18개 전문 업종이 있는데, 대구에는 이 중 16개가 있다. 철콘과 토공이 공사금액이 가장 크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철콘과 토공을 지역업체에 하도급을 주면 하도급률이 많이 올라간다. 이에 반해 다른 업종은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건설업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저희에겐 숙제다. 철콘과 토공에 지역 수주가 안 된 현장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수주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되도록 힘써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건설업체 역량 강화 컨설팅사업에 대한 업체의 반응은.
"대구시에서 우리 협회 및 구·군 합동으로 '하도급 TF'를 만들어 민간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역량 강화 컨설팅 사업도 업계 입장에서는 단비와 같다.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구의 유망 중소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역량을 진단하고 부족한 점을 알려주는 등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해 준다. 사업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성장의 기회가 되다 보니 업체 호응도가 높다."
▶원도급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입찰을 하면 대부분 최저가 경쟁을 한다. 업계에서는 '안 따니 운영이 안 되고, 따보니 적자가 난다'는 말을 한다. 수주한 단가를 보면 현실적으로 공사를 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안전사고가 나는 이유는 단가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급기술자가 못 들어가고 고급 자재도 못 쓰게 되고 안전사고의 빌미가 되는 등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다. 적정 단가에 주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그게 안 된다면 최저가가 아니라 최저가에서 둘째 업체에 주는 제도가 정착되면 좋겠다."
▶남은 임기 동안 핵심 과제는.
"지역 하도급률을 높이는 것과 함께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위상 강화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전문건설업체라고 하면 하도급업체라고 매도할 때 가슴이 아팠다. 대표자 개개인의 위상 강화가 중요하다. 협회에서는 매년 정기 세미나를 하는데 서로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전문건설인이 당당해야 당당히 수주할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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