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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환경단체, 올 3월에도 독수리식당 문열어...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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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30여 마리가 고령군 개진면 들녘을 찾아 겨울을 나고 있다. <영남일보 DB>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대구교사모임'과 협동조합 '작땅' 그리고 대구환경운동연합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3월에도 '독수리식당'을 열었다.

'독수리식당'은 매년 겨울 고령군 개진, 대구 달성군 구지, 현풍 등지를 찾아 겨울을 나는 독수리(천연기념물 243호)가 고향인 몽골로 귀향하기 전 한 달 여 간의 장정에 앞서 이 지역에서 배를 채우는 데 필요한 '독수리밥 제공처'다.

독수리는 대구의 시조(市鳥)다. 일명 '대머리수리'라고도 한다. 이들은 매년 초겨울 북방에서 한반도로 와서 철원, 파주 등 DMZ 일원 평야나 낙동강 중류 고령 개진평야, 경남 거제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3월쯤 몽골로 돌아간다. 몸이 둔하고 온순해 직접 사냥을 하지 않고,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한다. 하지만 농약 중독이나 질병으로 사체를 먹다가 2차 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작년 경남 우포늪 주변에 이어 올1월과 2월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이방면 우산리 모래톱에서 5회, 회천에서 1회 등 총 6차례 독수리식당을 운영하면서 300kg의 돼지고기를 독수리들에게 나눠주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독수리식당은 낙동강 개경포공원(경북 고령군 개진면 개포리) 일대에서 오는 19일까지 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네 차례(9·12·16·19일) 더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곽상수 운영위원장은 "지난 겨울에 고령과 대구 달성을 찾은 독수리는 약 30마리다. 독수리식당을 열면 보통 돼지고기 뒷다리살 30~40kg(15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독수리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싶은 분이나 먹이 나눠주기 자원봉사를 할 분이 있으면 동참해도 좋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산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10-720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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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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